5일, 하남도시공사 사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 개최...음주운전·무면허운전·부동산투기 의혹 논란, 임명 강행 "내로남불 인사 끝판왕"
강성삼 의장 “독단-독선인사 하남시민에 대한 배임…즉각 철회 및 자진 사퇴해야”

[경기=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현재 시장의 하남도시공사 사장 인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도덕적 결함이 많은 부적격 인물을 임명한 것은 인사 참사이자, 내로남불 인사의 끝판왕”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최문봉 기자)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최문봉 기자)

5일,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정병용, 정혜영, 최훈종, 오승철)은 이날 오전 11시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하남도시공사 최철규 사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남도시공사는 하남시 지역개발과 하남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법률로 설립된 책임 있는 기관이자 시민들의 자부심 속에 성장해야 하는 높은 공공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라며 “그런데도 여러 도덕적 논란과 의혹이 제기된 인사를 독단적으로 임명한 것은 하남시민에 대한 배임”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전(前) 이현재 캠프 총괄본부장인 최철규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의혹은 물론 여기에 더해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도 버젓이 무면허 운전을 했다는 시민의 제보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추가되어 있다”며 “하남시의 가장 큰 기관의 대표 임명이 불통 행정의 출발선이 된 것 같아 참담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강 의장은 “하남시는 하남도시공사 사장 임명 과정에서 당사자의 법적 문제가 없는 사안임에도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시정 부담으로 본인이 자진 사퇴했던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며 “그에 비하면 이번 임명은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공인으로서의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 임명을 강행한 것은 불명예스러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반성과 자숙을 거듭해야 할 음주운전을 하고도 무면허 운전 제보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법과 원칙에 따라 하남도시공사를 운영할 것이라고는 조금도 믿을 수가 없다”며 “게다가 하남시의 불통 행정과 논란에 대해 법적 책임 운운하며, 해명을 회피하는 공공기관장의 모습이 과연 '도약하는 하남'의 모습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임명을 철회하고 더욱 도덕적이고 전문적인 인물을 신임 대표로 세워주시길 바란다”면서 “선거 공신에 대한 논공행상이 아닌, 하남시의 미래를 위한, 하남시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하남도시공사의 발전을 위한 인물을 다시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강 의장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내건 국정 운영의 기치는 공정과 상식”이라며 “이번 임명 강행 과정에서 보인 시정이 이현재 시장이 속한 정당과 정부의 기치와 상식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라고 32만 하남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일을 이제라도 멈추는 것이 하남 발전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길 바란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끝으로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하남도시공사의 신임 대표는 시의회와의 어떠한 논의의 상대도 될 수 없음을 확실히 한다”며 “이현재 시정 첫 하남도시공사 대표 임명에서부터 엉키고 꼬인 실타래를 시의회와 단절하며, 푸는 방법을 택하지 않길 바란다”고밝혔다.

앞서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서 여야 원내대표 간  합동 기자회견 개최를 조율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적으로 곤란하다며 참석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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