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시설은 겨우 5%, 전체 면적의 48%가 골프장…주민의견 외면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김해시 진례면에 건립되고 있는 대형도시개발사업인 록인김해레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지나치게 경제적 논리에 편중돼 공익성이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김주섭 김해시의원은 지난 27일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간주주간 분쟁 등으로 14년 동안 공사가 멈춰서면서 장기간 표류했던 ‘록인김해레스포타운’ 사업이 지난 2018년 5월 극적인 업무 타결로 현재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지만 새롭게 진행된 이 사업에도 ‘주민’은 없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주섭 김해시의원이 지난 27일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김주섭 김해시의원이 지난 27일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이어 그는 “김해레스포츠타운은 전체 면적의 48%를 27홀과 18홀 두 개의 골프장으로 구성해 경제성을 극대화한 반면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이 누리고자 했던 생활 스포츠시설에 대한 의견은 외면된 채 설계가 이뤄졌다”며 “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의 면적은 전체 면적의 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해레스포타운은 당초 진례면 일대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진행돼 온 사업인 만큼 공익적 성격이 반영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경제적 논리에만 치중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한다”며 “현재 3면으로 설계된 축구장을 4면으로 늘여 프로축구팀의 전지훈련 등 동호회 축구대회를 유치한다면 경제성과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다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주섭 의원은 “김해레스포타운의 성공적 사업을 위해서는 당초 약속대로 경제성과 공익성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균형있는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행사와 집행부는 중지를 모아 주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해레스포타운은 지난 2005년 군인공제회가 사업자금 조달과 사업통합관리를 도맡아 진행해 온 대형도시개발 사업으로 진례면 일대 약 373만㎡의 부지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6300세대와 골프장·축구장·야구장 등의 복합 스포츠레저시설을 건립하는 지역 핵심 숙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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