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의 주행모습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의 주행모습 (사진=폭스바겐)

[뉴시안= 손진석 기자]폭스바겐이 ID.3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ID.4를 공개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그룹의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폭스바겐 그룹에서는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해당 기간까지 26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ID.4 퍼스트 에디션은 ID.4 퍼스트(ID.4 1st)와 ID.4 퍼스트 맥스(ID.4 1STMax)두 개의 모델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인 컴팩트 SUV 시장을 정 조준한 모델로,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에서 생산되어 전세계 주요시장에 판매되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ID.4의 두 퍼스트 에디션 모델은 모두 493㎏의 77㎾h 배터리를 탑재, 최대 520㎞(WLTP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폭스바겐은 이 배터리가 8년 또는 16만㎞ 주행거리가 지난 후에도 최초 용량의 최소 70% 유지를 보장한다.

ID.4는 유럽 충전설비 회사 아이오니티(IONITY)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급속(DC)충전소에서 최대 125㎾의 충전 전력으로 약 30분 충전하면(WLTP 기준) 320㎞를 주행할 수 있다.

두 가지 한정판 모델의 모터 모두 150㎾(204마력)의 출력을 내며, 출발 즉시 310Nm의 토크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160㎞/h이며, 정지상태에서 8.5초 이내에 100㎞/h로 가속할 수 있다. 2021년에는 훨씬 더 높은 출력과 4륜 구동을 갖춘 최상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신차는 전장 4.58m에 달하는 강렬하지만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으로 도로 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ID.4는 전기 구동계로 움직여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으며, 최신 헤드라이트와 그 사이를 잇는 시그니처 라이트가 현대적인 느낌의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한다. 

ID.4의 전체적인 바디는 매끄러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자아내며, 큰 휠이 장착되어 강력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살린다. 파워풀한 숄더 라인은 차체를 더욱 탄력 있게 만들며, 역동적인 루프 아치가 차량에 전체 걸쳐 펼쳐져 있어 한 층 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실내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실내 (사진=폭스바겐)

신차의 트렁크 용량은 543ℓ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ℓ까지 늘어난다. 옵션 사항인 견인 브라켓을 이용 시 최대 1000㎏(12% 경사로에서 브레이크 작동 시)의 트레일러를 견인 할 수 있다.

ID.4에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최첨단 라이트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인터랙티브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ID.4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는 차량이 잠금 또는 해제 될 때 렌즈 모듈을 회전시키는 웰컴 라이트로 운전자를 반긴다. 또 지능적으로 컨트롤 되는 메인 빔은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을 눈부시게 하지 않고 도로를 밝게 비춰 준다.

3D LED 테일 라이트 클러스터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포함한다(ID.4 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 3D LED에 의해 생성되는 테일 램프 클러스터에서 발산되는 빛은 균일하고 3차원적으로 보인다.

또 ID.4에는 두 가지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기기 조작을 보완한다. 윈드 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라이트 스트립 ID.라이트(ID. Light)는 직관적인 라이트 효과로 선회 또는 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지원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방향 화살표 및 기타 정보들을 차량 전면 유리창에 투사해 이를 차량의 실제 주변 환경과 조합해 보여준다.

ID.4에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통합 컨트롤 시스템 IQ.드라이브다. 주차경보 기능은 자동 제동 시스템과 통합됐으며, 차선 유지 시스템인 레인 어시스트, 전방추돌 경고장치인 자동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 교통상황 파악, 정지‧출발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다. 

ACC 기능은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도로 표지판을 분석해서 굴곡진 길, 속도 제한 표지판, 마을 경계선 등을 예측하여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에코 어시스턴스 시스템(Eco Assistance)은 운전자에게 엑셀을 밟고 떼는 가장 적합한 타이밍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ID.4 퍼스트 맥스는 더 많은 운전 보조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제어하고 차량을 차선 중앙으로 유지해주는 반자율 주행기술인 트래블 어시스트 또한 기본으로 장착된다. 차량이 자율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은 정전식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만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차선 변경 때 위험한 상황에서 경고를 보내주는 사이드 어시스트와 이머전시 어시스트 기능까지 갖췄다.

또 커넥티비티 다목적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ID.4 퍼스트와 ID.4 퍼스트 맥스는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다. 온라인 음성 제어 시스템은 클라우드에 통합된 지식과 데이터로 인해 더욱 자연스러운 음성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앱 커넥트(App Connect)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국가 환경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폰을 차량의 전기 시스템에 연결하는 컴포트 모바일폰 인터페이스도 적용됐다.

ID.4의 지능형 전자 시스템에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 개념이 적용됐다. 하드웨어인 두 대의 고성능 중앙 컴퓨터가 위치하고, 소프트웨어는 로컬 서버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외관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외관 (사진=폭스바겐)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새로운 데이터 패키지 통합이 쉽게 이뤄진다. 반면 구동 및 브레이크 등 기본 기능들은 별도의 컨트롤 유닛으로 통제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작동이 이루어진다.

ID.4 고객은 시스템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새로운 전자 플랫폼의 이점을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ID.4의 리어 액슬 바로 앞에는 1단 변속기를 통해 휠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 모터가 있다. 이 PSM 모터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되었으며, 영구적으로 동기화가 가능하면서도그 자체로 매우 효율적이다.

ID.4는 운전하기 쉬운 다재다능한 올라운더 모델이다. 승객석 아래의 차축 사이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축 하중을 균일하게 분배한다.

이 두 가지 특성 덕분에 ID.4는 편안하고 민첩한 주행 특성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의 전기 SUV는 후륜 구동에 의해 제공된 성능 좋은 트랙션과 21㎝의 지상고 덕에 가벼운 오프로드 지형에서도 집처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바퀴의 놀라운 디자인 또한 공기역학적 개념으로 통합되어 있다. 두 한정판 모델은 모두 20인치 또는 21인치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조향을 위해서는 휠 하우징에 어느 정도 적절한 수준에 공간이 요구되긴 하나, ID.4는 그 차체에 비해 놀랍도록 작은 수준인 약 10.2m 의 회전 반경을 필요로 한다.

ID.4 퍼스트 맥스에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운전자는 DCC를 통해 에코, 컴포트 및 개별 드리이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떤 모드를 선택하든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으로 편안함과 스포티한 주행 질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차체제어장치(VDM)는 어댑티브 쇼크 업소버를 XDS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 장치와 연결하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최대한 정밀하게 관리한다. 더불어 ID.4 퍼스트 맥스에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이 표준으로 탑재되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돌릴수록 스티어링 비율이 더 능동적으로 변한다.

ID.4 퍼스트 에디션은 ID.4 퍼스트(ID.4 1st)와 ID.4 퍼스트 맥스(ID.4 1STMax)두 개의 모델로 2020년 말 유럽 시장에 총 2만7000대로 한정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가는 독일 기준으로 각각 4만9950 유로(한화 약 6830만원)와 5만9950 유로(한화 약 8197만7000원)다. 해당 모델들의 판매가 완료되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들을 패키지로 묶은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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