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선수(사진=뉴시스)
황의조 선수(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유럽축구 주말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랑스 리그 1 보르도의 황의조는 멀티 골을 터트려 팀을 7위로 올려놓았고,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리틀 정우영’은 시즌 2호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분데스리그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이재성)대 다름슈타트(백승호)전은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은 경기가 없어 한 주 쉬어 가는데, 26일 있을 2부 리그 위컴과전, 출전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리그 1 보르도의 황의조, 멀티 골 폭발

지롱댕 보르도가 24일 밤 프랑스 스타드 마트무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앙제와 2020/2021 리그앙 2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보르도는 최근 3연승을 올리며 9승5무7패(승점 32)로 7위까지 올랐다.

황의조는 보르도의 원 톱 공격수로 나서 전반 8, 11분 시즌 4호와 5호 연속골을 넣어 터트렸다. 유럽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한 것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6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은 아직 17경기나 남아있기 때문에 두 자리 득점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황의조는 전반 8분 오딘의 패스가 앙제 선수의 몸을 맞고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첫 골을 넣은 뒤 불과 3분 후인 11분경, 앙제 수비수 트라오레와 몸싸움에서 이겨낸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앙제는 전반 38분 풀기니의 프리킥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황의조는 지난 10일 로리앙 전에서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8일 니스 전 선제골에 이어 앙제 전 멀티 골까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8.8점의 높은 평점을 줬는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시즌 2호 결승 골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선수가 지난 23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 홈구장에서 벌어진 2020-2021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슈튜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정우영은 1-1 상황이던 전반 37분 오른발 역전 결승 골(2-1)을 터트렸다.

정우영은 지난해 12월 13일 벨라펠트 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쐐기 골로 데뷔 골을 터트렸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1월 바이에른 뮌헨 팀으로 임대되었다가, 7월부터 프라이부르크팀에서 뛰기 시작했다.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은 카타르 알 사드 팀에서 뛰고 있는 2021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 정우영과는 10살 차이가 나는 ‘동명이인’이다. 정우영은 1라운드 이후 18라운드에서 16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7분 원정팀인 슈튜트가르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니엘 다다비의 슈팅을 플로리안 뮐러 골키퍼가 막아냈고, 실라스 선수가 재차 슈팅을 성공 시켰다.

전분 13분, 슈튜트가르트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정우영이 슈팅을 한 공이 수비 몸에 맞고 흘렀고, 에메딘 데미로비치가 그 공을 잡아서 동점 골을 성공 시켰다.

정우영은 후반 35분에 교체 아웃됐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정우영에게 팀 내 2위인 평점 7.7을 주었다. 페널티킥을 선방한 플로리안 뮬러 골키퍼가 9.0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18라운드 경기에서 이긴 프라이부르크는 6승6무5패 승점 24점으로 9위, 슈튜트가르트는 5승7무5패 승점 22점으로 10위로 내려앉았다.

정우영의 팀 동료 권창훈은 부상으로 4경기째 결장을 하고 있다.

국내 선수 맞대결 기대했지만 황희찬 만 15분 뛰어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황희찬 선수가 지난 23일 독일 마인츠의 오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15분 동안 뛰었다.

마인츠의 지동원은 ‘잊혀진 공격수’라는 별명처럼 역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을 쫓던 라이프치히가 강등권인 마인츠에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라이프치히는 10승5무3패(승점 35)로 2위를 유지했지만, 18라운드에서 샬케 04를 4-0으로 대파한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2)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2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황희찬은 2-3으로 1골 뒤지던 후반 32분 투입됐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동원은 2019~2020시즌 3년 계약으로 마인츠로 왔지만, 요하임 바이어로어처, 얀 모리츠 리히테 전 감독은 물론 현재의 보 스벤손 감독들의 믿음을 얻지 못해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기 직후 황희찬의 마인츠 임대설이 나돌기도 했다.

‘리그 1’ 몽펠리에 윤일록, 벤치에서 팀 0-4 대패 지켜봐

지난 23일 프랑스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리그 앙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몽펠리에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4-0으로 완패했다. 킬리암 움바페가 2골을 넣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몽펠리에에서 뛰는 윤일록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윤일록은 ‘리그 1’ 8라운드부터 18라운드까지 11경기 연속 출전했었다.

그러나 19라운드 낭트전부터 23일 생제르맹 전까지 3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벤치를 지켰다.

PSG는 3연승을 올려,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고, 몽펠리에는 8승4무9패 승점 28점으로 11위에 올라있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코리안 더비 성사

24일 밤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2020-2021, 2부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홀슈타인 킬(이재성)과 다름슈타트(백승호)가 맞붙었다.

킬의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뛰었고, 다름슈타트 백승호는 후반 17분까지 62분 동안 뛰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경기 결과는 킬이 다름슈타트에 2-0으로 이겼다.

이재성은 올 시즌 3골3도움을 기록 중이고, 백승호는 골이 없이 3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하고 있다.

킬은 승점 32점으로 3위로 올라섰고, 다름슈타트는 1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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