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오전 9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제공=뉴시스)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제공=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우리사주 보유물량 보호예수 해제에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79%) 오른 51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1.35% 하락한 것을 고려해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상장 1년을 맞이한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약 4조원어치(792만4939주)에 대한 의무 예탁 기간 종료로 이날부터 장중 매도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날 총 거래량은 이날 총 거래량은 159만7843주에 그쳤다. 전날의 3.5배 수준이다. 

주가가 이같은 흐름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오버행 이슈가 부각된 만큼 대규모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 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히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이날 주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 확대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향후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국내 2차전지 기업은 전기차 시장 상승세에 편승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1~68만원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는 3월 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시행령 확정에 따른 세액 공제 규모 구체화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추가 수주 등을 기반으로 2차전지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를 넘기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외에도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최대 30%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R&D도 지난해(6조3000억원)보다 약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5조5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41% 증가한 36조2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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