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강형욱, 늑대같은 진돗개 보름이 견주에 “애정주지마..너무 이뻐하면 주인을 지배해”
‘개훌륭’ 강형욱, 늑대같은 진돗개 보름이 견주에 “애정주지마..너무 이뻐하면 주인을 지배해”
  • 승인 2020.07.07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름/사진=
진돗개 보름이/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쳐

 

6일 방송된 '개훌륭' 에서 강형욱이 통제 불가 늑대견 보름이 교육에 성공했다.

이날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하이라이트 윤두준과 함께 올해 5살이 된 진돗개 보름이를 교육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위협적인 겉모습과 달리 보호자 앞에서는 순한 양인 보름이.

아들 보호자는 "제가 외동이라 살갑지 못하고 애교가 없어 집안 분위기가 조용했는데 5년 전에 보름이를 데리고 와서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보호자도 "아들과 보름이 이름을 헷갈릴 정도로 가족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아버지 보호자도 직접 보름이 치석을 제거하는 등 보름이를 친자식처럼 아꼈다. 

강형욱 훈련사는 아들 보호자가 보름이와 노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보호자가 가끔 터치하는 건 괜찮은데 반복적으로 계속 만지면 개들이 '이 사람이 나를 핧고 있구나'라고 착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혁욱은 "핥는다는 것은 의존자의 모습이다. 나를 지나치게 만지거나 부르거나, 따라다니면 그 사람을 나의 보호자가 아닌 의존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순해 보이는 보름이는 낯선 사람에게 엄청난 공격성을 보였다. 어머니 보호자는 "보름이가 (외부인) 발소리만 들어도 너무 짖는다. 집에 친구나 다른 사람들 초대하지 못한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산책을 나가서도 보름이는 다른 개를 물어뜯으러 달려가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름이네 집에 투입된 이경규와 윤두준은 크게 짖어대는 보름이를 보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경규는 "진돗개가 왜 이렇게 크냐. 울프독만큼 느낌이 쎄하다"며 범상치 않은 보름이 외모와 크기에 놀라워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보름이 교육에 나선 강형욱은 "지금까지 싫은 건 다 피하면서 살았지. 누가 대신 해줬지. 예쁜 것도 정도가 있어"라고 말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간식을 이용한 보호자들의 직접 훈련도 시작됐다. 강형욱은 "보름이가 좋은 습관이 없어서 스스로 좋은 행동을 할 수 없다. 보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는 첫 번째는 애정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해 보호자들을 놀라게 했다.

흐뭇한 표정, 가여운 눈빛, 사랑한다는 애절한 표정 모두 독이 될 수 있다며 냉정한 조언을 한 강형욱은 보호자의 말을 잘 듣고 얌전할 때만 보름이가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보름이 타입 개들은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다. 이런 친구들에게 많이 애정하고 헌신하면 저도 모르게 보호자를 지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윤두준은 "너무 예뻐만 하셨구나. 5년 예뻐하시다가 지금 와서 그러면 보름이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보호자들과 함께하는 훈련은 성공적이었고, 보름이는 외부인에 대한 경계를 풀 수 있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