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국물 재사용 논란 부산식당 해명 "기존 국물을 버린 뒤 새로 담았다"
어묵국물 재사용 논란 부산식당 해명 "기존 국물을 버린 뒤 새로 담았다"
  • 승인 2021.04.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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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 국물을 재사용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식당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X친 더러운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사진은 현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글쓴이는 "전날 밤 여행 중 맛집으로 보여 들어 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한다"며 "진짜 먹다 딱 내려 놓고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먹다가 데워달라고 하니 그 손님이 먹던 걸 그대로 육수통해 다 토렴해서 가져다 주는 걸 봤다.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바로 계산하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고 하더라. 식약처에서 나와도 그런 소리 해 보시라고 하고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글에서 언급된 식당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당 측은 부산일보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묵탕을 토렴식으로 데워 다시 내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묵탕 접시 국물에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어서 육수통에 있는 국물을 모두 못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국물은 버린 뒤 육수통에 있는 육수를 국자로 떠 그릇에 담았다. 기존 그릇에 있던 국물을 토렴식으로 재사용한 적이 없다. 글쓴이는 주방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의혹을 다시금 부인했다.

한편 관할 구청은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사실 관계 여부를 파악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