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보이즈' 실전대결서 패했지만 에이스 부승관·오상욱 활약 빛났다
'라켓보이즈' 실전대결서 패했지만 에이스 부승관·오상욱 활약 빛났다
  • 승인 2021.10.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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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라켓보이즈' 방송캡처
사진=tvN '라켓보이즈' 방송캡처

라켓보이즈가 배드민턴 동호회 팀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패배했다.

18일 방송된 tvN '라켓보이즈'에서 멤버들은 기본기 훈련에 이어 실전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라켓보이즈들은 이용대를 따라 워밍업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은 런지를 여러 번 반복하며 워밍업을 했고 이어 기본기 스텝 훈련을 시작했다. 첫 번째는 셔틀콕 옮기기였다. 이용대는 "이 훈련은 초등학생부터 하는 거다. 초등학교 때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이걸 많이 한다"며 "낮은 런지 자세를 통해서 민첩성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세찬은 이용대의 시범을 보면서 "감독님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라며 걱정했다.

양세찬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섰고 48초대의 기록을 냈다.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역시 런지를 많이 사용하는 종목인 만큼 기대를 모았고 중간에 공을 쓰러뜨리긴 했지만 48초대의 기록을 냈다.

부승관과 정동원은 양 코트에서 시합을 벌였다. 이를 지켜보던 윤두준은 "저것도 훈련의 일부"라고 감탄했다. 정동원은 풋워크 자세가 아쉬웠지만 46초, 부승관은 자세는 정확했지만 55초를 기록했다. 이용대는 "해당 훈련을 꾸준히 한 달 가까이 하면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 훈련은 수비 반응 훈련이었다. 멤버들은 벽에다가 셔틀콕을 튕기면서 이를 빠른 속도로 받아내야 했다. 가장 먼저 정동원이 자신있게 나섰다. 만만한 멤버로 윤현민을 꼽아 함께 경기를 벌였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다음 주자로 나선 부승관은 느리지만 차분하게 공을 받아내면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함께 연습하던 윤두준 역시 뛰어난 동체 시력을 보여주며 습득력을 인정 받았다.

반면 회장 장성규는 실력이 잘하고 싶은 마음을 따라주지 않아 아쉬워했다. 구석에서 홀로 연습하던 장성규를 본 장수영 코치는 그의 옆에서 훈련을 도왔다. 그는 장성규에게 "그나마 공을 끝까지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의 칭찬에 장성규는 한층 나아진 실력을 선보였다. 장수영은 "조금 뭉클했다. 방송을 떠나서 실제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다는 걸 보고 열정이 타오르신 것 같았다. 확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한 라켓보이즈 앞에 실제 배드민턴 동호회팀이 등장했다. 이용대가 이들을 위해 첫 실전 경기를 준비한 것. 이용대는 "배드민턴 동호회 분들의 실력이 높기 때문에 갈 길이 멀어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50-60대 여성들로 이루어진 `대왕벌` 팀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대왕벌 팀은 "전승을 목표로 출연했다. 우승을 하면 정동원과 이찬원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주자는 정동원, 윤두준이었다. 두 사람은 4점을 먼저 내주는 충격적인 실력 차이를 보였다. 이용대는 정동원은 상대팀 고수의 실력에 허탈해했다.결국 윤두준, 정동원은 대왕벌팀에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다음으로 양세찬, 윤두준이 2세트 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대왕벌의 빠른 스매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이용대는 "빠른 건 처음 받은 거다"며 "양세찬이 잘못된 준비 자세로 수비 타이밍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부승관이 투입됐다. 그는 상대팀의 연속 공격을 받아내면서 꽤 긴 시간 랠리를 이어가 감탄을 자아냈다. 라켓보이즈는 7점으로 뒤져있을 때 1점을 득점했다. 결국 15대 3으로 2세트 역시 내줬다.

3세트에서는 오상욱, 김민기가 나섰다. 7:3 상황에서 이용대는 선수를 교체했다. 그는 "실제 경기에서는 없는 일이지만 3:0으로 끝나는 건 안 된다 싶었다"라고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대왕벌 팀은 이를 받아들였고 이용대는 김민기를 부승관으로 교체했다. 부승관은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1점을 냈다.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승관과 오상욱은 바짝 점수를 쫓아가면서 듀스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대왕벌 팀의 실수에 라켓보이즈 팀이 처음으로 역전을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오상욱이 서브 실수를 했지만 곧바로 연속 득점을 하면서 3세트에서 승리르 거뒀다.

3세트를 내준 대왕벌의 태도 역시 변했다. 이들은 마음을 잡았고 4세트를 가져왔다. 라켓보이즈 멤버들은 졌지만 잘 싸웠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대왕벌팀은 "만만히 보고 나왔는데 막상 해보니까 나이도 젊고 원래 운동을 한 분도 계시니 나중에 경기를 하면 저희가 많이 힘들 것 같다"고 감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