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후보들 제2공항 현안회피 급급..제2공항 무관하게 제주공항 시설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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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 후보들 제2공항 현안회피 급급..제2공항 무관하게 제주공항 시설개선 시급"
  • 김태홍
  • 승인 2022.05.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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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도민회의, 도지사 후보들 정책질의 후보들 답변 공개
오영훈, 도민의 자기결정권 수용은 긍정, 대안 설득력 약해
허향진, 무응답으로 제2공항 반대의견 철저히 묵살, 즉각 사퇴해야
박찬식·부순정 후보 제2공항 반대의견 명확, 대안에서는 이견 보여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지사 후보들 정책질의서 답변을 17일 공개했다.

도민회의는 각 후보에게 질의한 내용은 두 가지로 ▲지난 2021년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와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수용하지 못할 경우 그 사유 ▲ 현 제주국제공항 현대화와 시설개선이 제2공항 대안으로서 유효한지 및 대안이 될 수 없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등을 질의했다.

도민회의는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와 관련해 박찬식·부순정 후보 모두 결과를 수용하고 제2공항을 백지화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며 "제2공항 대안으로써 제주공항 현대화 및 시설개선에 대해서는 각 후보 별로 의견이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식 후보는 항공인프라의 확충은 제주도민의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라며, 제주공항은 이미 40년이 지난 시설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ADPi가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공항을 현대화 해 공항인프라 확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순정 후보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을 전제로 현 제주공항의 현대화와 시설개선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주에 입도하는 항공편수 조절을 통해 현 공항의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민좌석할당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또한 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 문제는 면세점 면적 축소로 터미널 내 이용객 휴식공간을 늘리는 개선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고 했다.

또한 "오영훈 후보는 질의에 대한 답 대신 기존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문을 보내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사실상 질의를 회피한 것"이라며 "더욱이 입장문에는 도민결정권이 중요하다고 표현했으면서 정작 도민결정권이 담보된 도민여론조사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보완 용역이 완료되면 이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매우 안이한 판단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영훈 후보는 현 국토부가 과연 환경부의 반려 사안들을 제대로 검토할 객관성과 공정성을 스스로 담보하고 있다고 보는가? 지금의 국토부가 철새도래지의 희귀조류들을 보호하면서도 항공기-조류 충돌을 완벽하게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숨골과 지하동굴들 대신 지하수 함양을 인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 한다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인가?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객관적으로 재검증하고 사실을 확인하겠다는 언급 하나도 없이 결과를 기다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국토부의 보완 용역 결과에 대해 오영훈 후보는 어떻게 검토하고 어떻게 사실 확인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오영훈 후보가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한다고 했기에 국토부의 보완 용역에 대한 검증 절차와 공론화 절차는 지극히 상식적인 과정이다. 여기에 대해 오영훈 후보는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공항 확충 방안에 대해 국토부가 국제적인 항공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점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따라서 차후 제주공항 시설개선 방안에 대한 검토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을 말하면서도 가장 유력한 제주공항 시설개선 대안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도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도민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존 제주공항 확충 연구 용역 검토와 국제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제주의 공항인프라 시설개선 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는 것은 차기 도지사의 의무다. 이 역시 오영훈 후보는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도민회의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허향진 후보다. 제2공항 강행을 공약으로 천명한 상황이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도민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고 지방자치에 대한 존중이다. 그런데 허향진 후보는 아예 답변조차 보내오지 않았다"며 "사실상 제2공항 반대 의견을 묵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대선과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의힘 정당이 내세운 상식과 공정, 소통과 협치가 과연 제2공항이라는 제주 최대의 현안에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허향진 후보는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무자격 후보다. 지금 즉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추진으로 이익을 볼 세력은 분명하다. 토건에 기반한 기득권세력과 부동산 투기세력들이다. 그리고 도민사회가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며 "1500만 관광객시대에 과연 제주도민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제주공항을 활용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이미 검증되고 확인되는 마당에 도대체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두 개의 공항을 짓고 또 유지해야 한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균형발전은 각 지역에 충분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 문화시설을 갖추어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다. 더 많은 개발이 도민의 삶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충분한 시간을 통해 경험했고 확인했다"며 "부디 이번 선거가 제2공항 백지화를 시작으로 제주도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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