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적극 추천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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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적극 추천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길”
  • 김태홍
  • 승인 2023.03.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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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내지 모닝캄에 실려 전세계 알리기 나서’
서귀포유채꽃축제 오는 31~4월 2일까지 가시리 유채꽃광장 일대서..

대한항공이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오는 31일 개최예정인 가운데 대한항공 공식 기내지인 모닝캄에 유채꽃을 소개해 화제다.

모닝캄은 대한항공 국제선 42개국 107개 도시에 운항하는 전 항공기에 비치됐다.

현재 약 10km에 걸쳐 펼쳐지는 녹산로에는 유채꽃과 연분홍 벚꽃잎이 한창으로 상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오는 31일부터는 유채꽃축제가 열려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

다음은 대한항공 공식 기내지 모닝캄에 실린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길, 왕벚꽃과 오름에 대한 내용이다.

대한항공 공식 기내지 모닝캄
대한항공 공식 기내지 모닝캄

“추위가 일찍 찾아온 해엔 겨울이 더 지난하다. 성급한 이들은 입춘이 채 오기도 전에 봄을 찾아 나선다. 한반도 남단, 제주 곳곳에서 봄의 전령을 따라 걸었다.

시리로 봄나들이 꽁꽁 언 땅과 소복하게 덮인 눈을 뚫고 나온 수 선화가 만개하는 1월이 지나면 제주 땅은 온통 샛노란 꽃잎으로 뒤덮인다. 우리가 ‘유채’라고 부르는 이 꽃은 사실 먹거리를 위해 심는 작물이다.

기름 유(油)에 나물 채(菜). ‘기름과 나물을 내어주는 꽃’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답게 씨는 압착해 카놀라유로,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 여린 잎은 쌈 채소, 무침, 겉절이로 즐긴다.

유채의 가장 요긴한 쓰임새는 누가 뭐래도 관상(觀賞)에 있다. 성산일출봉 앞, 돌담 품에 안긴 유채 공원,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섭지코지 유채 밭, 엉덩물계곡의 유채 언덕이 앞다퉈 상춘객을 홀리지만, 압권은 유채꽃이 주단처럼 깔린 ‘녹산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었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이 길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른다. 매년 봄, 3월의 끝자락에 이곳에 서면 그 까닭이 쉽게 보인다. 약 10km에 걸쳐 펼쳐지는 녹산로의 ‘쌍꽃길’은 아래로는 흐드러지는 유채꽃 무리가, 위로는 몽실몽실 봉오리를 틔운 연분홍 벚꽃잎이 윤슬처럼 반짝이는 길.

꽃샘추위의 기세가 누그러지는 4월 첫 주, 만물에 생기가 왕성해지는 청명(淸明)이 지나면 꽃과 봄볕의 기세가 절정에 오른다.

녹산로 왼편, 벚꽃 향에 취해 낮잠에 빠진 말 무리가 있는 가시리마을 공동목장을 지나, 약 23만 1400m²(7만 평) 부지 위에 들어선 유채꽃 광장으로 향한다. 과거 마을 사람들의 경사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던 이 꽃밭엔 이제 봄과 닮은 빛깔의 옷을 차려입고 한껏 고운 표정으로 두고두고 들여다볼 사진을 찍는 이들이 즐비하다.

바다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꽃밭을 천천히 걷다 보면 꽃대 사이를 나풀나풀 유영하는 나비와 수술에 얼굴을 파묻은 채 꽁지를 들썩이는 꿀벌, 그 위에 조각처럼 우뚝 솟은 풍력발전단지의 바람개비가 차례로 감각을 자극한다.

그 한복판에 진을 치고 앉아 한나절 빈둥대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달래며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시리엔 여왕이 있다. 오름의 여왕. 제주에 솟은 368개 오름 중에서 유독 따라비오름에 이런 별칭이 붙은 건 순전히 미모 때문이다.

말굽 모양으로 난 3개의 굼부리(분화구), 그 굼부리를 잇는 부드러운 능선과 6개의 봉우리가 만드는 매혹적인 풍광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오름 정상으로 향할 것. 삼나무와 사스레-피나무를 지나 이마에 기분 좋은 땀이 맺힐 때쯤 더 이상 오를 길이 없는 꼭대기에 닿는다. 둥그렇게 솟은 주변의 오름들, 삼나무 군락이 병정처럼 도열한 갑마장길이 한눈에 담기는 정상에서 ‘여왕 오름’의 위상을 한껏 즐겼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을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으로 지역상생을 위해 전세계에 제주지역 명소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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