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범계 의원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입장문 통해 시·구의원 재·보궐선거 유발 등 지적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재선) 의원에게 서구을 시·구의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낸다면 후안무치라고 성토하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양 예비후보는 24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범계 의원께 드리는 고언(苦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서구을을 만든 책임을 지고 박 의원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 예비후보는 입장문에서 박 의원에 대해 ▲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과 대덕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개입 논란 ▲ 불법 선거자금 요구 문제로 핵심 측근이었던 서구을 출신 전 시의원과 전 보좌진 구속 ▲ 여기에 연루된 착한 봉사왕 구의원 당선무효형으로 사퇴 ▲ 불법선거 자금 문제를 제기한 현직 시의원 당에서 제명 ▲ 또 다른 핵심측근 민주당 소속 현 시의원 2명 뇌물수수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 ▲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 ▲ 본인마저 지난 1월 초 국회 내 공동폭력행위로 기소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양 예비후보는 “위 7가지 사항은 모두 지방자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차대한 일로, 박범계 의원 스스로가 법적, 정치·도의적으로 책임을 저야 하고, 국민혈세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단초를 제공한 공당의 책임자로서 이번 서구을 시·구의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양 예비후보는 “코로나 19가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전국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는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월평동 화상경마장에서 대해서도 대전시, 서구청, 박 의원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박 의원을 향해 “KT&G 상상마당 유치에 힘을 모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인지에 대해 주민공청회나 공개토론의 장을 원한다”면서 “또 박범계 의원의 단골 공약이었던 월평권역 여고 신설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해법인 성천초의 미래형 통합학교로의 전환 제안에 대해 언제든지 초당적 빅텐트 타운홀 미팅을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양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범계 의원께 드리는 고언(苦言)’이라는 입장문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접촉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별도의 기자회견은 갖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오는 26일(수) 예정돼 있는 선거공약을 위한 기자간담회 역시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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