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변이"바이러스 등장으로 러시아 금융시장 폭락
지난주 월요일 금융시장 혼동 이후 두 번째 금융시장 타격
상품시장이 가장 큰 피해... 투자자 심리 위축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 금융시장이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역대 최악'이라고 불리는 코로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발생한 세계시장 혼란의 여파로 폭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 더 모스코우 타임스(the Moscow Times)가 보도하였다.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는 26일 점심(현지시간) 세계 주요 국가 통화 대비 2퍼센트 급락하여 달러 대비 75.7달러, 유로화 대비 85.2달러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러시아 금융시장은 지난 월요일부터 금융시장에 혼돈이 있었는데,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로 인하여 촉발된 두려움으로 인해 야기된 현상이며 일명 "검은 월요일" (Black Monday)이라고 불린다.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한 러시아 금융시장의 혼란은 월요일부터 불안정했던 러시아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혼란 속 러시아 주식시장은 현재 지난 4주 동안 16% 하락하였다. 

"누 변이"라는 이름의 해당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국가들은 이미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로의 여행을 제한하였다.

전문가들은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월등히 높으며 델타 변이보다 더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 백신을 회피하고 병균 전염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아시아의 주요 주식시장 지표인 RTS 지수는 누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그의 대한 과학계 및 의료계의 우려 표명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검토하면서 개장 첫 시간 만에 4퍼센트 이상 폭락하였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런던 및 프랑스 등 주요 주식시장의 주가도 3퍼센트 이상 하락하였다. 미국 증권사들도 향후 예견된 큰 주식시장의 손실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시장 중 상품시장에서 가장 큰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러시아 석유 가격이 5 퍼센트 하락한 이후 무역업자들이 향후 여행 제한과 새로운 봉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상품 회사들에 가장 큰 하락세를 안겨주었다. 

남아공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6일(현지시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인들에게 남아공 여행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지는 않았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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