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53년만에 5일 단독 개원…법사위원장 두고 막판까지 신경전 될 듯
21대 국회, 53년만에 5일 단독 개원…법사위원장 두고 막판까지 신경전 될 듯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6.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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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개원한 5일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뒤를 따라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가 개원한 5일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뒤를 따라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표결 보이콧 속에 21대 국회가 법정시한을 준수한 5일 개원하고, 국회 의장단을 선출했다. 국회는 개원 법정시한인 이날 21대 첫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민주당은 단독 개원을 밀어붙이며 첫 번째 본회의부터 ‘177석의 거대여당’의 힘을 증명했다.

통합당은 형식상 본회의장에는 입장했지만, ‘한 번도 없던 상황’이라며, 원구성 협상파행 등을 이유로 표결에는 불참하면서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게 바로 법이 정한 바고, 법을 만드는 국회는 국회법을 지켜 운영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의장단이 선출된 것은 1967년 7월 이후 53년만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장단 선출시한은 의무조항이 아닌 훈시조항이라며, “여야간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가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가 적법하지 않다”며, “1967년 7월 10일 단 한 차례만 단독 개원이 있었다”며 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개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교섭단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는 것은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는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과 국민의당 의원 193명이 참여했다.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민주당몫 국회부의장에는 여성 최초로 김상희 의원이 선출됐다. 통합당몫 부의장은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지만, 통합당의 표결 불참으로 선출이 미뤄졌다.

국회 개원이 파행을 빚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도 순연됐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 주재로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갖고 원구성문제를 논의했지만, 법사위를 야당에게 양보하라는 입장차만 확인했다. 두 원내대표는 7일 다시 만나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는 등 상임위원장 법정 선출시한(6월 8일) 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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