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이제는 바꿔야 한다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이제는 바꿔야 한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9.26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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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부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부회장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런 변화를 감지하고 있으면서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모르는 채 깔아뭉개고 있다. 

하지만 변화라는 것은 처음에는 서서히 다가오지만 임계점에 이르면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뒤집어버린다. 그때는 이미 늦었다. 피할 방도가 없다. 그때 가서 울고 짜고 해봐야 소용이 없다. 아직 시간 있을 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문에서도 방송에서도 연일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새로운 기술들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이들을 모른 채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귀띔해준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사람들이 모른 체해도 기술발전은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그대로 밀고 들어와 코로나처럼 지구를 자기들 세상, 즉 디지털세상을 만들고 말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인생을 바쳐 쌓아 올린 공든 탑이라고 생각하고 놓치 않으려 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지금 쥐고 있는 것을 놓치 않으려고 발버둥 쳐봐야 무슨 소용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 처할 때마다 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난다. 시각장애인이 길을 가다 절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었다.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도와주러 간 사람이 말한다. “손을 놓으세요. 바닥까지는 경우 3cm예요” 

우리도 잘 모르는 세상이 다가오니 겁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시각장애인처럼 지금 쥐고 있는 놓기만 하면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갈 수 있는데 이걸 놓으면 큰 위험에 처할 것 같은 불안함에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나의 이런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있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들을 때는 남 얘기처럼 들렸는데 매경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는 지식공유의 장인 세계지식포럼 현장에 가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들으며 정신이 번쩍 들었고, 서울대 이정동교수님의 ‘최초의 질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한 수 배웠다. 

한국인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모든 개도국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었다. 이제는 나라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문호를 개방하고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의 일자리는 새로운 혹은 다른 역량을 필요로 한다.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지금 정부는 약자(취약계층)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인류의 표준인 디지털문명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발전을 조금 지연시켜 한국이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FTA(자유무역협정)처럼 어차피 밀려올 물결이라면 조금 피해를 입더라도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조선시대에 서양문물을 배척했다가 먼저 받아들인 일본에 어떤 치욕을 당했는지 벌써 잊었는가?

새로운 문명은 속도의 완급 조절은 했지만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인류는 발전해왔다. 이번에도 결국은 인류가 기술을 받아들여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 확신한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부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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