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일정 시작…4~5일 수요예측 진행 관심 증폭
네오이뮨텍도 동시 진행…올해 안 디앤디파마텍·지아이·이노엔 등 예상

지난해 SK바이오팜 이후 최대 관심을 받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일정이 공개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기업공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을 위해 총 2295만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주당 4만 9000원~6만 5000원, 공모금액은 1조 1245억 5000만원~1조 4917억 50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없이 직접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공모청약 경쟁률은 323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도 약 31조원으로 역대 1위를 차지하며 제약바이오업계에 투자 열기를 불어 넣었다.

이번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와 'GBP510'이 임상에 들어갔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백신 예방접종에 따른 국민적 관심도 높아진 상태여서 다시한번 청약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9일~10일 청약기간을 거쳐 이달 안에 상장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연구개발기업 네오이뮨텍도 4∼5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7500원으로 확정했으며, 공모금액은 1125억원으로 이달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네오이뮨텍은 T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회사로 2014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고, 주요 사업장은 메릴랜드주에 소재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제넥신으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 신약 ‘NT-I7’로, 현재 Glioblastoma(단회 투여 및 다회투여 임상), High-risk Skin Cancers(MCC, cSCC, Melanoma), 5개의 재발성·불응성말기 고형암, Triple Negative Breast Cancer(TNBC),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식도선암 및 고령 암환자 대상 백신 투여 및 코로나 바이러스-19에 대한 NT-I7 효과성에 대한 임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들 기업보다 한발 빨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약증거금은 1조 4361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만 2400원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디앤디파마텍도 지난해 10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올해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특히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은 올해 안에 상장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언급되고 있어 제약바이오기업 IPO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