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호 도예명장 인터뷰
허필호 도예명장 인터뷰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6.03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그분들이 명장활동을 할 수 있는 명장증과 명판과 기장을 드리고 기록에 남을 수 있는 명장 초대전을 이번에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하게 됐다”

서울 서초구 효령로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서 지난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2023 대한민국 전통공예 미술 명장 대표작가 초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허필호 이사장(도예명장)은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에서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지 13년 된 것 같습니다. 13년 동안 명장제도를 4~5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는데 실질적으로 명장제도만 명장이지 정부나 사회단체로서의 지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체로 명장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것 같아 실행하지 않고 있던 중 국가 산자부에서 수여하는 명장 외에도 각 도에서 수여하는 명장제도도 있고 지자체에서도 명장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는 과정에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에 명장 심사의뢰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본 협회 회원들 중에서도 대한민국미술대전을 통과하고 30년 이상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온 작가에 한해서 각 분야에 36명의 명장을 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필호 이사장은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에서 신설한 명장제도 관리에 대해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과 의논해서 1년~2년에 한 번씩 명장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에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명장들이 본인들의 지역에서 스스로 명장에 걸맞는 신분에 맞는 품위유지로 빨리 명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협조할 생각이며 대한민국에는 명장들이 너무 남발하고 있는데 다른 곳과는 격이 다른 그런 명장이 될 수 있도록 본 협회에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에 대해 “이번에 1기 명장을 임명했는데 80이 넘은 원로를 포함해 실질적으로 인간문화재이거나 명장 타이틀을 확보하신 분을 포함해서 36명으로 선정했으며, 2년에 한 번 정도 2기 명장, 3기 명장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신선하고 실력있는 각 분야의 명장들을 선정하도록 할 것이며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명장이 제1위의 명장 칭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이사장은 (사)전통공예협회를 2010년에 설립했으며 한국미협에 전통공예 분과가 신설되면서 자체적인 전통공예협회가 있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중요무형문화재를 회장을 지내신 목아 박찬수 선생과 미협에 초대 상임위원장으로 있던 돌아가신 서울시 문화재 18호 김만희 선생과 뜻을 같이해서 독립된 사단법인인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를 설립해 13회째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을 실시했으며 명장초대전에 앞서 대한민국전통공예작가 초대전을 3회에 걸쳐 실사했다.

허 이사장은 “그래서 이번에는 제4회 2023 대한민국전통공예 명장 초대전으로 하게 됐으며 너무 현실에 열악한 전통공예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명인제도를 신설했으며 전통공예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단체를 대표하는 신뢰받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부적의 조형화 - 도예로 빚어낸 회화의 세계>

중진도예가인 석천 허필호는 요즈음 보기 드물게 도화 서각의 세계를 일구어낸 작가이다. 따라서 그를 일러 도예가라고 칭할 수도 있고, 서예가, 화가나 철학자라고도 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그의 작업세계는 기본적으로 전통도자의 기형에서 출발한다. 필자는 그가 백자를 선호하는 이유로서 전통의 고수, 도자기의 개념 중 ‘용’의 강조, 그리고 인간의 재앙을 물리칠 부적의 깨끗하고도 신성한 본체를 염두에 둔 결과라고 보고 있다.

그는 다양한 매병, 대호, 접시 등 조선시대의 백자 기형을 물레성형으로 만들어냈으며, 고온의 소성과정과 유약의 적절한 선정으로 인해 기면에 자연스러운 균열이 남아 있다. 그런데 그에게는 도자기의 기면이 단순한 용기로서의 기면이 아니며, 자신의 철학을 펼치는 화선지, 캔버스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는 백자의 기면에 청화 유약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전자는 김정희 추사체를 연마한 것이다. 붓을 눕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필봉의 두께와 글자의 부수에서 강약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농묵으로 인한 서체의 강한 물성적, 질료적 특성이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서체는 마치 바람에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는 노송처럼 작가의 강한 정신과 더불어 풍부한 감성도 감지되는 것이다.

도예가 허필호의 예술세계는 오랜 기간동안 매우 진지한 진화를 거쳐 왔음을 알게 된다. 그 진화는 그의 인간으로서의 모습과 예술가로서의 모습에도 공히 적용되는 것이어서, 그가 최근까지 연구해 온 부적 시리즈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가 일궈가는 자신의 예술세계는 이미 매우 심오하고 풍요로운 경지로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최병길 철학박사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학장)

허필호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허필호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허필호 도예명장>
원광대학교 미술조형학과 박사과정

서예(추사체) : (고) 도연 김정 선생 사사
한국화 : (고) 파민 정덕상 선생 사사
경상남도, 도 전통도자기 지정작가 (91)
일본 자가현립 도예의 숲 국제도예작가 연수관 수료 (92)
경상남도, 도 전통도자기 특산단지 지정업체 (96)
월간 미술시장 미술전문기자, 부국장 (95~97)
경상남도 중소기업청 품질인정제 전문위원 및 심사위원 (99~03)
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장 (00~02)
개천예술제 제전위원 (00~02)
진주 남강유등축제 운영위원 (00~03)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 (01~03)
진주예총 부회장 (03~06)
대한민국 승산미술대전 운영위원장 (04~05)
대한민국 미술교육협회학회 자문위원 (06~07)
코리아아트페스타 운영위원장 (2010 ~ 현재)
월드아트페스타 운영위원장 (2011~2012)
(사)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분과 상임위원장 (2010~2012)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2016~2019)
*개인전 및 단체전
개인전 32회, 단체전 380여 회
*심사 및 운영
대한민국미술대전 (국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조직위원
진주 남강유등축제 등 공모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연재
월간 서예문인화 「한국 추사체의 맥」
*저서
아름다운 조형등
백만송이 꽃과 등「세계의 등 축제 행사」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