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신화통신]

중국이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 발전을 위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국전력계획설계총원은 최근 열린 '중국 신형 에너지 저장 고품질 발전대회'에서 '중국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보고서 2023'(이하 보고서)을 발표하며 신에너지 기지 대규모 개발 지원, 전력 공급 압박 해소, 신에너지 수용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수요가 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화북∙서북 등지를 중심으로 2025년 말까지 신형 에너지 저장 설비 용량을 5천만㎾(킬로와트)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8월 17일 작업이 한창인 닝더타이롄(宁德壹連)전자 신에너지배터리 부품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제공)

최근 수년간 시장 수요와 정책 등에 힘입어 중국의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의 대규모 상업화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류야팡(劉亞芳) 중국 국가에너지국 에너지절약 및 과학기술장비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 신형 에너지 저장 설비 용량이 약 870만㎾에 달해 신규 설비 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며 "평균 에너지 저장 시간도 약 2.1시간으로 에너지 전환을 어느 정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이젠펑(戴劍鋒) 전력계획설계총원 부총엔지니어는 지난해 가동된 신형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서 단일 기계, 단일 스테이션의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신형 에너지 저장 규모화 발전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이 여전히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압축공기 에어지 저장(CAES), 플로 배터리 에너지 저장 등이 빠르게 발전해 나트륨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이산화탄소 에너지 저장, 중력 에너지 저장 등 신기술이 잇따라 시범 응용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의 신형 에너지 저장은 여전히 발전 초기 단계로 다양한 기술 방식에 따른 산업망의 성숙도에 큰 격차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은 비교적 완비된 산업망을 형성했지만, 업계가 급속히 발전함과 동시에 일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천만(陳滿) 남방전력망 에너지저장회사 에너지저장과학연구원 원장은 보안 문제가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발전 기술의 병목으로 꼽았다. 또한 전기화학 에너지 저장 기술 역시 경제성을 높임과 동시에 에너지 저장의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메커니즘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열린 중국 굴지의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EVE에너지(億緯鋰能)의 배터리 생산 기지 기공식 현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에 보고서는 신형 에너지 저장 가격 메커니즘을 한층 더 완비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신형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비용 회수가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메커니즘 연구를 강화하고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전력 시장 건설 상황 및 현지 실정을 반영하며 시장과 정책 등 수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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