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도 만포시 십리동리의 산골마을 학생들을 위한 통학열차(사진=조선신보)
자강도 만포시 십리동리의 산골마을 학생들을 위한 통학열차(사진=조선신보)

북한 자강도 만포시 십리동리의 산골마을 학생들을 위한 통학열차가 47년동안 운행되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31일 보도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1일 "이곳에서 통학열차가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7년전인 19749월로 그전까지는 리안의 깊은 산골마을인 임토와 창골의 어린이 42명은 산을 타고넘으며 학교까지 걸어다니고 있었다"고 했다.

통학거리가 멀고 길까지 험하여 시간이 많이 걸려 어린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고 부모들은 새벽부터 아이들의 등교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냈으며, 궂은날에는 아이들이 걱정돼 학교길을 마중가는 적도 많았다고 했다.

첫 통학열차가 떠나던 날 산골마을 사람들 모두가 격정에 넘쳐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고 험한 산발을 타고넘으면서 걸어야 했던 아이들의 등교길은 1시간 반으로부터 15분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적대세력들의 고립압살책동(대북제재_)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통학열차의 기적소리는 변함없이 힘차게 울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내연기관차였던 견인기는 전기기관차로 바뀌었고 여러 명의 학생들을 위한 중간역이 생겨났으며, 아담한 역사까지 꾸려지고 통학생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객차수도 늘어나고 역에는 짧은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도록 기다림칸(대합실)도 새로 꾸려졌다.

지난 47년동안 달린 통학열차의 총 운행거리는 193,000, 통학열차를 이용한 학생 수는 연 1426,400여명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전기사정이 열악한 가운데 조선신보 보도처럼 실제로 매일 정상적으로 운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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