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두 선수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지난 6일 롯데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추재현을 내줬으나, 내야수 전병우와 좌완 투수 차재용을 영입했다.
그동안 키움은 청백전을 통해 1루수 백업 선수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왔고, 때마침 1,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전병우를 데려왔다. 또한 미래를 내다보고 좌완 차재용까지 확보했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혁 감독은 먼저 전병우에 대해 "경기를 뛴지는 조금 됐지만, 계속해서 연습을 하고 왔다고 하더라.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했는데,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1군 합류와 동시에 전병우는 청백전에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손 감독은 "수비에서 펑고를 받는 모습 등이 괜찮다. 기록에서도 출루율과 OPS가 좋다"며 "SK에서 코치를 하던 시절에도 까다로운 선수로 봤다"고 칭찬했다.
차재용은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다. 1군 합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손 감독은 "차재용은 2군에서 몸을 조금 더 만들어야 한다. 공을 안 던진지 일주일 정도가 됐다고 하더라. 2군에서 한두 차례 피칭을 하고 1군에 올라와야 한다. 1군에서 감독이 본다고 공을 던지면 자칫 부상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 좌투수에 140km를 넘는 투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차재용은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 수치로 보면 KBO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무브먼트"라며 "아직은 영상으로 밖에 보지 못했지만, 던지는 모습을 보고 무엇을 살리고 보강할지 결정할 것이다. 차재용은 중간 투수로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규리그 개막이 연기됐지만, 키움은 쉬지 않고 전력 보강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즉시전력감 전병우와 차재용이 키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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