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역협회는 18일 SK그룹에 방역소독시장 진입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원회는 SK본사를 방문해 SK그룹의 방역소독시장 진입 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협회는 호소문에서 "SK그룹이 대외적으로 공정과 상생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모범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룹 산하 ADT캡스를 통해 기존 방역업체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불공정 경쟁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DT캡스가 전문기술이나 인력 없이 지난해 12월 외국계 방역회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방역소독시장에 진입했다"며 "영세 방역업자들을 불공정 경쟁과 재하청업체 전락 등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협회는 "현재 국내 방역소독업체의 대다수는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이라며 "연 매출 134조원이 넘는 초일류기업 SK그룹이 방역소독시장까지 진입해 소상공인의 생업과 생태계를 위협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방역협회는 SK그룹 외에도 롯데, GS, KT, 넷마블, 에스텍시스템(삼성 관계사) 등에도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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