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기자) 시흥시가 호조벌 3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방식의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시흥시를 지킨 땅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시흥시 경제국장은 22일 영상 정책브리핑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호조벌 300주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호조벌 보존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바를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조벌은 미산동과 은행동, 매화동 등 시흥시 10개동에 걸쳐있는 대규모 곡창지대다.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 300년 전, 국가가 바다를 간척해 만들었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해 10종의 양서류, 46종의 조류, 57종의 수서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도 매우 높다.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호조벌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정월대보름, 단오, 한가위에 진행되는 숨두레 프로그램과, 연중 지속되는 사이숨 프로젝트다.
오는 10월 30일 부터 31일은 한가위를 기념 마지막 프로그램인 ‘나눔의 숨’이 진행된다.
호조벌 생태계와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예술로 표현하거나, 독거어르신을 돕는 프로그램 등 의미를 가득담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세대가 함께 호조벌의 가치를 생각하고 그 안에 담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모깃불 콘서트는 이번 기념행사의 볼거리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