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운행 중인 자동차 15억만대 육박

수민 신 / 기사작성 : 2020-12-02 17: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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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수가 14억9천만대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세계 8개 지역, 44개국의 자동차산업 주요 통계를 담은 '2019년 기준 세계자동차통계' 연보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총대수는 14억9천만대로 세계자동차 시장의 연평균 4%대 성장세에 힘입어 10년 전인 2009년 9억8천만대에서 5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의 경우 이미 보편화한 자가용 이용으로 세계평균보다는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북미는 2009년 2억8천900만대에서 2019년 3억5천600만대로 23.1%, 유럽은 3억3천300만대에서 4억7백만대로 22.2% 증가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모두 세계평균보다 증가율이 컸다. 아시아는 2009년 2억4천400만대에서 2019년 5억2천600만대로 115.7%, 남미가 5천500만대에서 9천200만대로 67.6%, 중동이 3천400만대에서 6천100만대로 81.0% 증가했다.

자동차 보급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천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자동차 보유는 2009년 천명당 155대에서 2019년 211대로 높아졌다. 지역별로 북미는 639대에서 723대, 유럽은 447대에서 533대로 늘어나 세계평균보다 높은 보급률을 유지했다.

신흥시장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수요가 세계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났지만 자동차 보유율은 여전히 세계평균보다 낮았다. 아시아는 66대에서 129대, 남미는 144대에서 203대, 중동은 92대에서 138대로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은 46대에서 182대, 인도는 15대에서 45대로 증가폭이 컸다.

세계자동차생산은 북미 생산회복과 아시아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6천240만대에서 2019년 9천260만대로 10년 전 대비 48.4% 증가했다.

북미는 2009년 미국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후 경쟁력 회복과 멕시코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870만대에서 2019년 1천680만대로 91.5% 증가했다.

아시아는 2009년 3천50만대에서 2019년 4천860만대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59.2%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자동차생산이 2009년 1천380만대에서 2019년 2천570만대로 10년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아시아의 성장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생산 비중으로 보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이 세계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0%대에서 정체된 반면, 아시아는 48.9%에서 52.5%로 확대됐다.

한편 최근 3년(2017~2019) 세계자동차산업은 평균 3%대 감소세인 가운데 전기동력차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9년 자동차생산은 2018년 9천750만대에서 2019년 9천260만대로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자동차판매도 2018년 9천520만대에서 2019년 9천150만대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반면 전기동력차 판매는 2018년 461만대에서 2019년 527백만대로 14.4%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폭은 최근3년(22.5%) 대비 둔화됐다.

차종별로는 전기차(BEV, FCEV)는 2018년 134만대에서 2019년 153백만대로 14.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HEV, PHEV)는 2018년 326백만대 대비 14.5% 증가한 373백만대가 판매돼 최근 3년 평균 증가율(16.5%) 수준을 유지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10년간 4%대 성장에는 동기간 생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면서 "우리 완성차업계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동력차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요위축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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