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 보존될 전망이다.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평화의 소녀상 영구보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평화의 소녀상을 미테구(區)에 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존의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내년 8월 만료될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로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9월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주도로 미테구의 거리에 설치됐다.
이후 일본이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지난 10월 철거를 명령했다. 하지만 시민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코리아협의회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자,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이날도 일본은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반대하며 '딴지'를 걸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의 결정에 대해 2일 "이는 우리나라(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은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이날 가또 장관은 "계속 여러 관계자에게 접근해 우리나라 정부의 입장에 관해 설명함과 동시에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통일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