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돼지고기 맛은 '근간지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축산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슬림삽겹살’.  오토폼을 활용하여 선별 생산됐다.  (사진= 도드람)
이마트 축산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슬림삽겹살’. 오토폼을 활용하여 선별 생산됐다.  (사진= 도드람)

한돈 브랜드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에 따르면 돈피 아래부터 첫 번째 근육까지의 지방은 피하지방, 그 아래 근육과 근육 사이 지방은 근간지방이다. 근간지방은 열전도율이 낮아 적절한 양의 근간지방을 가진 돼지고기는 가열 시 수분 증발이 상대적으로 적어 육즙이 풍부하다. 씹을 때 지방이 타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고기 맛을 깊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살코기보다 부드러운 지방은 씹을 때 고기가 연하다는 느낌을 준다.

초음파로 돼지고기 지방량을 측정하는 오토폼 기계 사진(왼쪽)과 실제 도체 스캔 단면 이미지 (사진= 도드람)
초음파로 돼지고기 지방량을 측정하는 오토폼 기계 사진(왼쪽)과 실제 도체 스캔 단면 이미지 (사진= 도드람)

도드람은 업계 최초로 오토폼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입맛에 맞춘 돼지고기를 생산 중이라고 19일 전했다. 오토폼 설비는 16개 초음파 센서를 통해 돼지 도체를 목 뒷부분부터 뒷다리까지 5mm 간격으로 스캔해 지방함량, 살코기 비율, 각 부위별 무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도드람은 이마트와 함께 한국인이 선호하는 삼겹살 부위 개발에 나선 결과 10~11% 근간지방을 가진 삼겹살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적의 맛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삼겹살 이름은 '슬림 삼겹살'이다.

박광욱 조합장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비자 중심의 도체를 선별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지속해 왔다”며, “오토폼 기술을 육종, 사료, 사양관리, 유통의 개선 등 양돈산업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서비스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림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보다 약 5%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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