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우먼컨슈머), 車업계 30곳 2022년 女직원 평균 보수 조사
-30곳 중 중앙값은 5500만원…30곳 여직원 평균 보수는 8100만원 수준
-작년 여직원 보수 1위는 서연이화…2~5위 그룹에 기아, 현대차, 현대모비스, 대원산업 포함

작년 한 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 재직하는 여직원들의 평균 보수(이하 연봉)는 81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때보다 10% 이상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30개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여직원 평균 연봉이 억대를 넘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자동차 업계 여직원 연봉 상위권에는 서연이화, 기아, 현대차가 8000만 원대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보(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車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2022년 여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데서 나왔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인건비 등을 파악해 평균 연봉과 월봉 등을 산출했다. 참고로 직원 중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봉 속에 스톡옵션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車 업체 30곳의 작년 기준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7451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6120억 원보다 21.7% 상승한 금액이다. 이들 30개 기업의 작년 기준 여직원 평균 연봉은 8127만 원으로 계산됐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매달 677만 원 정도씩 지급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21년 당시 7235만 원(월 603만 원)을 지급했던 것보다 12% 정도 오른 수치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작년 여직원 연봉이 딱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5500만 원이었다. 월급으로 치면 458만원 정도다. 

車업체 30곳 중 작년 한 해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서연이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여성에게 총 129억 원 이상의 인건비를 140여 명의 여직원들에게 지급해 1인당 평균 연봉은 895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으로 치면 여직원 한 명에게 746만 원 정도의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서연이화는 지난 2021년에는 여직원 한 명당 8117만 원씩 연봉을 지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연이화 여직원 평균 연봉이 높은 데에는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20년을 넘긴 것이 주효했다. 

서연이화 다음으로는 기아와 현대차도 8900만 원 수준으로 비슷했다. 이중 기아는 지난해 여성 직원들에게 1348억 원이 넘는 급여를 1500명이 넘는 명에게 지급해 1인당 8921만 원(월봉 743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도 4084억 원 이상되는 인건비를 4600명이 넘는 여직원에게 지급해 1인당 평균 연봉이 8868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7000만 원대 수준으로 연봉을 지급한 곳은 현대모비스, 대원산업, 에코플라스틱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1169억 원 수준의 인건비를 1500명이 넘는 여성 직원에게 지출해 작년 한해 여직원 평균 연봉이 7966만 원이었다. 월봉 기준 666만 원 정도였다. 대원산업은 9억 원 수준의 급여를 10명 내외 정도 여직원에게 지급해 평균 연봉이 7500만 원(월봉 625만 원)에 달했다. 에코플라스틱은 18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25명 내외 여직원에게 지출해 평균 연봉이 7300만 원(月608만 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6000만 원대 연봉을 주는 업체는 6곳으로 파악됐다. ▲한국프랜지공업 6914만 원(月 576만 원) ▲대원강업 6600만 원(550만 원) ▲현대위아 6424만 원(535만 원) ▲화신 6200만 원(517만 원) ▲피에이치에이 6100만 원(508만 원) ▲HL만도 6000만 원(500만 원)으로 6000만 원대 연봉군을 형성했다.
5000만 원대는 8곳으로 집계됐다. ▲쌍용자동차 5700만 원(月 475만 원) ▲지엠비코리아 5570만 원(464만 원) ▲덕양산업 5500만 원(458만 원) ▲상신브레이크 5400만 원(450만 원) ▲태양금속공업 5200만 원(433만 원) ▲대유에이텍 5152만 원(429만 원) ▲케이비아이동국실업 5000만 원(417만 원) ▲SNT모티브 5000만 원(417만 원) 순으로 연봉 5000만 원대에 속했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작년 한 해 4084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343억 원보다 22.2% 수준으로 높아졌다. 

기아는 1348억 원으로 넘버2를 기록했다. 2021년 1123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0.1% 정도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커졌다. 현대모비스도 1169억 원의 인건비를 작년 한해 여직원에게 지급해 동종 업계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861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여직원 인건비가 35.7%나 많아졌다. 

이외 지난해 100억 원 넘는 인건비를 여성 직원에게 지출한 곳은 HL만도(148억 원)과 서연이화(129억 원) 두 곳이 포함됐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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