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타트업, 4000년 전 멸종된 매머드 배양육으로 ‘미트볼’ 만들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9 13:39:3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호주 스타트업이 4000여년 전 멸종된 매머드의 DNA에서 배양한 인공육(세포 배양육)으로 미트볼(고기완자)을 만들었다. 배양육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한 일회성 프로젝트로, 실제 식용으로 만든 건 아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배양육 개발 스타트업 ‘바우’는 28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네모 과학 전시관에서 이 같은 미트볼을 공개했다.

세포 배양육은 줄기세포를 배양액 속에서 키워서 얻은 고기다. 동물 개체를 사냥, 사육, 양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에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100곳이 넘는다.

바우는 매머드 세포의 유전 정보를 양 세포에 넣고 실험실에서 배양, 미트볼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400g의 육류를 얻었다. 이후 이를 요리해 축구공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미트볼을 만들었다.

분명히 먹을 수 있는 미트볼이지만, 현재까지 미트볼을 맛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미트볼에 포함돼 있는 고대 단백질이 어떤 잠재적 알레르기를 유발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판매 계획도 전혀 없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CNN은 이 미트볼에 대해 “매머드 고기라고 부르는 것도 좀 무리”라며 “극소량의 매머드 DNA가 포함된 실험실 배양 양고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바우는 육류의 미래에 관한 관심을 일으키고, 공론화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우 창업자인 팀 노크스미스는 “만우절 장난이 아니”며 “이는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