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천 구한 말년 병장 이중민, “성남 복귀해서 더 잘할 자신 있다”
입력 : 2024.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 장신 공격수이자 말년 병장 이중민이 군 생활을 통해 축구 인생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원 소속팀 성남FC 복귀를 앞두고 자신감이 넘쳤다.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선두에 올라섰다. 김천의 돌풍은 이제 K리그1 전체를 집어 삼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천은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에도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41분 이중민을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3분 만에 강원 수비수 이기혁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발을 뻗어 밀어 넣으며, 1-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중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을 못했다. 밖에 경기를 보고 있으면서 불안했다. 경기를 들어가면 골을 넣을 것 같다. 정정용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득점과 함께 팀 승리에 도움 줘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그는 성남FC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군 복무 전 전남드래곤즈에서 임대로 1시즌 활약했으나 특별히 돋보이는 스탯을 쌓지 못했다.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중민은 수원FC전 멀티골로 확실히 꽃을 피었고, 부상의 부침이 있었으나 이번 강원전에서 결승골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골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중민은 “(골 상황은) 예측했다. 정치인 형 헤더가 높게 떴다. (이기혁이) 골키퍼에게 가슴으로 밀어 넣으려 하는 걸 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집중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중민은 군 생활 이전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다. 경기 출전을 위해 센터백으로 뛸 정도였다.

외인 공격수가 없는 김천은 기회의 땅이었다. 이전보다 공격수로서 기회를 많이 받게 됐고, 자신의 재능도 꽃 피우고 있다.

이중민은 “공격수가 가장 잘 맞는다. 프로 1년 차 때 공격수 자리에서 밀리다보니 수비수로 뛰었다. 생각보다 잘했다. 공격수다 보니 공격적인 성향이 커서 수비는 안 맞는 것 같다”라며 공격수로 계속 활약을 원했다.



그는 오는 7월 15일 전역과 함께 성남으로 복귀한다. 김천에서 얻은 자신감은 이중민은 물론 성남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중민은 “상무에 와서 올해 더 발전하는 것 같다. 성남 돌아가서도 더 잘할 자신 있다. 성남이 K리그2에 있어 아쉬울 수 있으나 K리그1 승격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전역 하기 전 남은 경기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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