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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밀키트, 나트륨·포화지방 1일 기준치 '훌쩍'…섭취 주의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7 12: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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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영양성분 함량 미표시, 밀키트 영양표시 확대 필요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밀키트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의 품질,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어,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한 적정량 섭취와 조리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메뉴라도 제품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 차이가 컸고,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의 경우 제품별로 최대 6.7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25개 제품 중 6개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으며 5개 제품은 전체 또는 구성물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상의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는 등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37.3%(745.7mg,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 ~ 159.4%(3188.5mg,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로 이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를 넘었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 대비 부대찌개 123.7%(2473.1mg), 밀푀유나베 98.4%(1967.2mg), 로제파스타 51.1%(1022.3mg)로 부대찌개 밀키트와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1일 기준치 2000mg를 넘거나 이에 육박했고, 로제파스타도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이 들어있어,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를 요한다.

같은 메뉴에서도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7배(324.2mg, 요리하다 시그니쳐 부대찌개 ~ 865.3mg, 심플리쿡 햄듬뿍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3배(267.8mg, 곰곰 밀푀유나베 ~ 625.0mg,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소고기 모듬버섯 샤브샤브), 로제파스타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1.4배(254.5mg,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 ~ 366.7mg 곰곰 새우 로제 파스타) 차이가 있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10.7%(1.6g, 마이셰프 밀푀유나베) ~ 165.3%(24.8g,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로 이 중 부대찌개 4개, 로제파스타 2개 등 6개 제품은 1인분의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15g)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15g) 대비 로제파스타 94.7%(14.2g), 부대찌개 87.3%(13.1g), 밀푀유나베 34.7%(5.2g)로, 부대찌개와 로제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한 끼 식사로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고, 1인분의 지방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83.7%(45.2g) ~ 115.6%(62.4g)로 1일 기준치에 달하거나 넘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5.3%(5.3g, 프레시지 자이언트 부대찌개) ~ 32.1%(32.1g, 마이셰프 밀푀유나베)이었고, 메뉴별 밀키트 1인분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밀푀유나베 15.6%(15.6g), 로제파스타 14.1%(14.1g), 부대찌개 8.4%(8.4g)로 나타났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전체 제품의 당류 함량 중 찍어먹는 소스의 당류 함량이 평균 59.2%를 차지하고 나트륨 함량도 평균 27.0%를 차지해, 찍어먹는 소스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당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1인분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14.7%(294.4kcal, 심플리쿡 밀푀유나베) ~ 45.4%(907.0kcal,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로 최대 3배 차이가 있었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 대비 부대찌개 33.1%(661.2kcal), 로제파스타 30.4%(607.9kcal), 밀푀유나베 22.0%(439.6kcal)였다.

이외에도 부대찌개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5.9%(51.5g), 평균 단백질 함량은 50.7%(27.9g), 평균 지방 함량은 70.7%(38.2g) 수준이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4.1%(45.7g), 평균 단백질 함량은 51.6%(28.4g), 평균 지방 함량은 29.4%(15.9g) 수준이었으며 로제파스타 밀키트는 탄수화물 함량 21.9%(71.1g), 평균 단백질 함량은 33.6%(18.5g), 평균 지방 함량은 51.5%(27.8g)이었다.

또한 조사대상 25개 중 6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는데 6개 제품은 조사 당시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 대상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간편조리세트’, ‘기타가공품’ 등으로 영양표시 대상이 아니었다.

밀키트 중 간편조리세트는 자율적으로 표시를 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표시가 없었고, 조사 당시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가 있던 제품 중 일부도 ‘간편조리세트’로 식품유형을 변경하면서 영양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트륨, 열량 등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적정량 섭취 및 조리법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양념(소스)의 양을 조절하거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파, 양파 등 채소를 추가해 조리할 수 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찍어먹는 소스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당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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