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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포장용기 생산량, 4년 새 73% ↑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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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규제책 및 다회용기 사용 확대 위한 법제도 정비 필요
▲ 이수진 의원 (사진=이수진 의원실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2021년 월별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조원을 넘었다. 이는 2018년 초 3474억원에 비하면 5.8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배달, 포장용기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 2016년에 6만 4000여톤이었던 생산량이 2020년에는 11만 957톤까지 증가했다. 4년간 73.2%의 증가세이다. 2020년 기준, 플라스틱 생활폐기율 증가율은 전년 대비 18.9%이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 증가의 주범이 바로 배달용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 비대면 시대의 생활양식은 코로나 이후에도 그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배달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지 않으면 미세플라스틱이 다시 인류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배달 용기와 두께, 재질에 대한 표준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표준화는 불필요하게 두꺼운 플라스틱 사용 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기에는 한계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 7월 포장재법을 개정하여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레스토랑이나 패스트 푸드점에서 다회용기에 테이크아웃 음식와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화 된다. 또 2024년부터는 페트병의 본체와 뚜껑이 일체형으로 제작해 재활용율을 높이도록 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뒤늦게 배달 용기의 두께, 재질에 대한 표준화에 나섰지만 배달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다. 독일 사례를 참고해서 배달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규제책과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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