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테크시장 "매년 15%씩 성장한다"...흥국화재, 여성특화보험으로 여심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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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테크시장 "매년 15%씩 성장한다"...흥국화재, 여성특화보험으로 여심공략 가속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5.0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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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MZ보험 출시, '모녀가입 할인' 등 여성특화 기획
- 업계 최초 도입한 '암 이전 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보장'까지 탑재
- 펨테크시장 급성장 추세 맞춰 여성전용보험 마케팅 박차
[제공=흥국화재]

 

펨테크 관련 산업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여성특화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성 건강 및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그간 틈새시장 정도로 여겼던 여성 특화보험에 대해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로 여심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2일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여성특화보험으로 기획된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이하 ‘여성MZ보험’)을 이달 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모녀가입 할인’ 제공이 특징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여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며 "여성 니즈에 대응한 보험상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여성중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펨테크는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사업분야로, 국내는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펨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생리적 특성 및 사회활동 등을 고려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17억 달러(약 28조원) 수준에서 연평균 15.6%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601억 달러(약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험업계는 여성 건강을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여성특화 보험서비스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흥국화재의 이번 '여성MZ보험'은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라면 누구나 월 보험료의 2%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딸 아이도 같이 가입한다면 아이의 보험료는 3% 할인된다. 딸이 두 명인 경우 각각 3%씩 할인을 받는다.

흥국화재의 여성MZ보험이 ‘여성특화’에 방점을 둔 상품인 만큼 유방암, 갑상선암 등 여성 관련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특히 보장보험료 납입면제 사유에 ‘갑상선암 수술’을 추가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피보험자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게 되면 앞으로 남아있는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보험료 페이백 대상에는 ‘여성특정암’이 새롭게 포함됐다. 여성특정암에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진단받을 경우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전부 돌려받는다.

‘암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전신마취암 수술비 보장도 신규 탑재됐다. 암 관련 질병에는 일반암, 여성특정암뿐만 아니라 갑상선암과 같은 유사암도 해당된다. 마취시간이 2시간 이상, 4시간 이상, 6시간 이상, 8시간 이상인 경우 해당하는 구간 전부에 대해 합산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예를 들어, 전신마취 후 8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면 네 개 구간 전부 해당되므로, 구간별 지급액 합계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

전신마취암 수술비를 도입한 보험사들은 통상 4시간 이상, 6시간 이상을 지급기준으로 삼고 있다. 흥국화재는 2시간 이상, 8시간 이상 구간을 추가해 보장기회와 지급규모를 확대했다. 비교적 짧은 수술에 대해서도 수술비 지급을 보장하고, 마취시간이 긴 수술에 대해서는 보장금액을 더 늘림으로써 상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모녀가입 할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여성에 특화된 보험, 암에 특화된 보험, 자녀를 위한 보험을 찾고 있는 엄마들에게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암 이전 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보장’까지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손해보험도 올해 첫 신상품으로 여성전용보험을 선택한데 이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여성특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산후우울증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아맘을 위한 'MY FAM 알파맘보험'을 선보이며 여성 전용보험 시장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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