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권민아, "남자들과 대화하면 고수익"사기당해…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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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멤버 권민아가 채팅 아르바이트로 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용산경찰서는 익명 채팅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기 피해를 당한 권민아가 신고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채널A 뉴스 보도에 따르면 권민아는 지난 6일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채팅 알바를 시작했다. 채팅알바는 여자가 남자와 대화방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대화 상대가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주면 현금으로 교환되는 구조다. 권민아는 하루 만에 8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고 회사에 환전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돈을 환전하려면 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추가 금액을 6차례나 요구했다. 권민아는 6차례에 걸쳐 1500만 원의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민아가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대화 상대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배포하는 대가로 8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권민아는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권민아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자 가능성도 열어놓고 여성범죄가 있는지 수사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5000만 원 상당의 사기 중고거래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내역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퀵을 통한 물품 교환으로 사기 가해자의 얼굴이나 연락처도 알지 못하며, 유사한 사례나 정보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하루에 80만 원 벌어요"…AOA 권민아도 '채팅 알바' 교묘한 수법에 당했다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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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의 멤버 권민아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채팅 사기'를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권 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자백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 사기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달 초 권 씨가 "A사로부터 금품을 요구하고 알바를 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권 씨는 지난 6일 고수익이 보장되는 수다 알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팅알바를 통해 얻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려 했지만 A사는 환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현금을 요구했다. 권 씨는 A사의 요구로 6차례에 걸쳐 15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사는 권 씨의 개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정 주인을 특정하기 위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몇 년 전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채팅 알바를 모집하는 사기성 수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구직자와 주부들이다. 이러한 범죄는 여러 사기 조직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이날 오후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채팅알바'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42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온다.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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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1일 30~80만 원 보장', '채팅하면서 수익 창출', '1일 최대 400만 원 결제' 등을 내세우며 고수익을 원하는 소셜 루키나 주부들에게 접근한다. 사기 조직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익명의 남성과 대화하고 해당 포인트를 환급받는 방식으로 포인트를 적립하여 고수익을 약속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한다. 이 과정에서 누드 사진을 보내면 더 많은 돈을 벌도록 속인다. 이때 입수한 나체사진은 피해자가 추후 경찰에 신고하지 않도록 협박할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 피해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사기단체는 '포인트 환불을 위해서는 회원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구실로 추가 보증금을 요구한다.

부산에 사는 간호사 A(26)씨도 지난달 27일 채팅 사기 피해를 입었다. A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채팅 앱에서 한 마디 할 때마다 80원씩 내라'는 제안을 받았다. 채팅이 시작되자 상대방은 등 사진, 가슴 사진, 나체 사진을 요구했다. 사진을 보낼 때마다 채팅 앱 포인트가 적립됐고, A 씨는 1시간 만에 6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았다. 

환급을 요청하자 고객센터 직원이 100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음란사진을 보내서 제재를 받았는데, 제재 해제를 위해 돈을 내야 한다'는 명목으로 추가로 100만 원을 요구했다. A 씨는 100만 원을 추가로 입금했지만 이틀 넘게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으로 A 씨에게 처음 접근한 주최자에게 질문하자 '입금하신 돈은 이미 나눠가졌다'라고 했다. 

그는 A 씨에게 "나는 베트남에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함께 해보자"며 "200만 원 보내주면 비행기 표 포함 일자리 구해 줄게. 멍청한 애 잡으면 1억 벌 수 있어"라고 설득했다. 고민 끝에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지 2주 만에 경찰로부터 사건을 사건에 사용된 계좌의 주주소가 등록된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로 이관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계좌주인과 실제 사기범이 달라서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만 담당 경찰서에서 들었다"라고 말했다. 

채널A 보도화면 캡쳐
채널A 보도화면 캡쳐

경북 경주시에 사는 회사원 장모씨도 지난해 비슷한 사기로 1억 2000만 원을 잃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피해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장 씨는 "최근 3개월 동안 채팅 알바 피해를 확인한 사람이 120명"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최지현 개인변호사는 "지난해 10월까지 집단소송을 위해 모집한 인원은 211명"이라며 "총피해액은 72억 원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현행 전기통신사기피해보상법에 따르면 '재화 또는 용역을 사칭하는 행위'는 금융기관의 지급정지 대상이 아니다. 사기피해자가 인지되어 금융기관에 신고가 되어도 피해를 막기 어렵다. 피해자들은 채팅알바 등 다른 사기에 대한 지급정지를 허가해 달라는 청원을 국회 청원에 제출했다. 

장 씨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신상정보로 채팅알바 통장을 여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계좌주인이 착오송금으로 인한 환불요청을 인지하고도 계좌를 제공하면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변호사는 "현재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개별 형사고소를 통해 중개도서배달 계획을 잡고 잡담 알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아, '채팅 알바' 사기 피해…"살이 빠졌다"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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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채팅 아르바이트 사기 고소 후 최근 살이 빠진 사실을 밝혔다. 권민아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이 쭉쭉 빠진다. 아싸"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핼쑥해진 권민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명 '채팅알바' 사기피해가 알려지자 살이 빠진 그는 한층 뚜렷한 이목구비로 빼빼한 표정으로 근황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계속 살 빠지면 병원 가세요", "살 안 빼도 귀엽고 청순하시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등의 우려를 표하며 응원했다. 

앞서 5000만 원대 사기 거래로 피해를 본 권민아는 지난 21일 알바채팅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말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와는 달리 포인트를 돈으로 바꿀 수 없고, 권민아가 아이돌임을 알게 된 후 업체로부터 사진 요구 협박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서 권민아는 1500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지만 팀 리더 신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2020년 7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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