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차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서 한 사람이 불에 타고 있는 쓰레기통을 걷어차고 있다. (AFP/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3.29.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차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서 한 사람이 불에 타고 있는 쓰레기통을 걷어차고 있다. (AFP/연합뉴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23일 100만명 규모 시위에 이어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리옹을 비롯한 낭트 시 등 주요 도시에서 70만명 규모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8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 연금개혁 시위대는 이날 리옹에서 행진 경로를 따라 은행과 상점의 창문을 부수며 공격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이 최루 가스를 사용하자 시위대는 돌과 빈 병 그리고 폭죽으로 경찰관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낭트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행정법원 건물 창문을 부수고 의대 건물 앞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법 집행관(경찰관·보안관)과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는데, 시위대는 행정법원 건물 창문을 부수고 의대 건물 앞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곳에선 자동차 화재도 발생했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작업하던 소방관들은 화재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진화 활동에 투입됐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시위 규모는 74만명으로 지난 23일 9차 시위의 100만명 규모보다 30만명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노조 측은 20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고 추산했다.

이 시위는 퇴직 연령을 상향하는 ‘연금 개혁’ 추진으로 인해 촉발됐다. 연금 개정 법안은 오는 2030년까지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64세로 늘려 연금 수령 시작 시기를 늦추는 것과 특별 연금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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