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 정점인가?” 긴가민가한 금융소비자들
“1년 이상 장기 상품 가입 추천” vs “단기 운용하며 미국 금리 지켜봐야”

시중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연 5%시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였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영향으로 다시 연 4%대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금리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연 5%시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였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영향으로 다시 연 4%대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금리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주요 시중은행의 연 5%대 금리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압박을 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은 것인지 금융 소비자들이 혼란이 이어지면서 ‘예테크(예금+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이날 기준 1년 만기에 연 4.9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상품이 지난 13일 1년 만기에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의 금리로 떨어진 셈이다.

우리은행 뿐만 아니다.

KB국민은행의 대표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7%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연 5%대에 올라선 바 있지만 2주만에 금리가 0.3%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최근 시중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연 5% 시대를 맞는 듯했더니 다시 4%로 내려왔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은 지나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자 예금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 전략을 세우던 금융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체로 전문가들은 현재 1년 이상의 장기 예금 상품을 가입해도 괜찮다고 제언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 부센터장은 “3개월로 짧게해서 향후 금리인상 될때마다 적용받겠다는 전략도 고려하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지금 3개월과 12개월의 금리 절대차이가 큰 편(약 1% 정도 차이)이므로 12개월로 해 두시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물 상품의 금리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판단도 나온다,

이애경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금리 인상의 효과로 단기금리는 약간 더 상승 예상하지만, 장기 확정금리 상품의 더 높은 금리인상의 기대는 현재로썬 무리가 있다”면서 “장기상품 금리는 거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 정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아직까지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내년 1분기께 금리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팀장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그때와 지금의 예금금리에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3개월정도 지켜보다가 1년 이상의 장기 예금 상품으로 가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 부센터장도 “미국 금리 인상이 다음달 예정되어 있으니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는 여전히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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