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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앱에 실종고양이 사진 올린 집사..8명 DM 받고 찾았다

집사 에린 조핸슨이 데이팅앱에 잃어버린 고양이 루비의 프로필(오른쪽 사진)을 올린 덕분에 고양이를 빨리 찾았다.
  집사 에린 조핸슨이 데이팅앱에 잃어버린 고양이 루비의 프로필(오른쪽 사진)을 올린 덕분에 고양이를 빨리 찾았다. [출처: 에린 조핸슨의 페이스북]

 

[노트펫] 영국에서 집사가 데이팅앱 자기소개 프로필에 잃어버린 고양이 사진을 올려서 8명의 연락을 받은 덕분에 실종 고양이를 찾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 이스트서식스 남부 휴양도시 브라이턴에 사는 에린 조핸슨(22)은 지난 금요일 밤 6살 턱시도 고양이 ‘루비’를 잃어버렸다. 마이크로칩도, 목줄도 없는 상태였다.

 

그녀와 친구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고양이 실종전단지를 붙이고, 루비를 찾았지만 실패했다. 한 친구가 자신의 데이팅앱 프로필에 루비의 프로필을 올려보자고 제안했다. 친구의 제안이 처음에는 미심쩍었지만, 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한 번 시도하기로 했다.

 

고양이 루비의 프로필은 데이트를 원하는 싱글로 분류됐다.
고양이 루비의 프로필은 데이트를 원하는 싱글로 분류됐다.

 

친구는 자신의 프로필에 루비의 사진을 넣고 “좀 이상하지만 우리 고양이가 사라졌어요. 이 고양이를 보시면 나에게 DM(direct message)으로 알려주세요. 큰 도움이 될 거에요.”라고 부탁했다.

 

루비의 사진은 데이트를 원하는 싱글 목록으로 분류됐다. 집사는 “농담하는 메시지나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저 도우려고만 생각했다.”고 감사했다.

 

데이팅앱을 통해서 루비를 봤다는 제보가 쇄도해, 짧은 시간에 8명이 루비를 봤다고 연락했다. 가장 최근에 본 목격자는 집사의 집에서 몇 집 건너에 있는 이웃집 정원에서 루비가 느긋하게 걸어 다녔다고 알려줬다.

 

집사의 품에 돌아온 고양이 루비.
집사의 품에 돌아온 고양이 루비.

 

데이팅앱 제보로 바로 찾진 못했지만, 그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집사는 “결국 집에서 두서너 집 떨어진 이웃집 정원에서 루비를 찾았다. 누군가 실종전단지를 보고 나에게 말해줬다. 나는 이웃집 정원에서 루비를 찾아서 집으로 데려갔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비록 데이팅앱으로 루비를 찾은 건 아니지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데이팅앱에서 루비의 프로필을 본 후에 사람들이 계속 촉각을 곤두세웠다. 효과가 꽤 좋아서, 만약 루비를 다시 잃어버린다면 그 방법을 다시 쓸 생각이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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