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위원회 신설 및 성장지속TF·New Governance구축TF 구성
박종욱 대표 대행 “비상상황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최선 다할 것”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KT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열리는 이번 KT 주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동안의 대표이사 선임 문제에 대한 잡음과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윤경림 사장(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의 사퇴, 그리고 연이은 사외이사의 사임 등으로 여러 차례 부정적인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윤 사장의 사퇴에 이어 KT28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1일 주주총회에서는 현재 남아 있는 4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면서 재선인임에 도전한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등 이사 3인의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이들의 재선임은 불투명하다.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3인에 대해 연임 반대를 권고한 바 있으며, KT의 내홍에 이사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이유로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주총 이후 새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박종욱 직무대행이 이끄는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된다. 박 대표 대행과 주요 경영진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경영 및 사업 현안을 집단 의사 결정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비상경영위원회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됐다.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TF와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구축TF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지속TF에서는 대 고객서비스와 마케팅 등 사업 현안에 대한 논의를 맡고, 뉴거버넌스구축TF에서는 대표이사, 사외이사 등 선임절차와 이사회의 역할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추진하게 된다.

새 대표가 선임되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선행되고 또 앞으로 최소 두 차례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와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사진=KT제공]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사진=KT제공]

박 대표 대행은 대표이사 공석인 상태에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28일 임직원들에게 비상경영위원회 설치와 관련한 사내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표 대행은 메시지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관련 규정이 정하는 업무 대행자로서의 권한과 책임에 의거해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 대행은 대 고객서비스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업무에 집중하고,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와 IT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표 대행은 임직원 모두가 서로 협력해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또한, 직무대행으로서 수행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성장지속TF’, ‘New Governance 구축 TF’ 구성을 통해 전사의 주요 의사결정이 한 치의 공백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지속 TF‘를 중심으로 기 결정된 경영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사업을 수행하겠다“KT 및 그룹사의 2023년 전략방향 및 경영계획은 기 확정되었으며 이미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또 “ESG 경영 등 새롭게 대두된 지배구조 변화 요구를 담아,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KT 지배구조 체계와 정상 경영 체제를 조속히 정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행은 비상경영위원회를 필두로 비상상황을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직원들도 함께해 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한편, 박종욱 직무대행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MBA, KAIST 경영대학원 AIC, ATM 과정을 수료했다.

KT에 입사해서는 경영기획실 중장기 경영전략 담당 부장, 기획부문 경영혁신 및 Process Innovation 담당 상무보, KT 계열 협력법인 ITS서부 대표이사를 거쳐 KT경영기획부문 사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아 일해 온 KT 맨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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