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준비' 최용수 감독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왔다, 강등 피할 것''
입력 : 2021.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최용수 감독의 최종 미션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잔류다. 조금은 각오한 접근이다.

최 감독이 이끈 강원은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으로 비겼다. 만약 이날 경기를 이기면 최종전에서 잔류까지 노려볼 수 있던 강원이지만 무승부로 11위가 확정됐다.

강원은 이날 24%의 볼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수비적으로 임했다. 역습 상황에서도 스리백을 하프라인 뒤에 배치할 만큼 소극적이었다.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도 네 차례에 불과했다.

최 감독은 "상대 공격 패턴에 맞춰 준비했다. 이겼어야 할 경기인데 역습,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쉽게 비겼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비 축구를 택한 이유에 관해 최 감독은 "끌려나갔을 때 위험을 줄이자고 생각했다. 우리가 몇 번의 찬스로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은 공간을 활용하는 팀이라 전략적으로 임했다. 무게 중심을 너무 앞에 두기보다 안정감을 찾자고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후반에 투입했던 마티야를 막바지 재교체한 것도 수비에 신경쓰기 위함이었다. 최 감독은 "공격력, 한방이 좋은 선수지만 수비에서 겉돌았다. 공격만 하겠다는 선수를 선호하지 않는다. 양측면에 많은 위험 상황을 노출하는 것 같아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강원은 이제 최종전과 더불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봐야 한다. 최 감독은 "정해진 주전은 없다. 최고의 컨디션, 팀에 녹아드는 선수가 출전할 것이다. 지금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집중한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좋아질 것"이라며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까지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과정을 중시하면 잘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관건은 골이다. 최 감독도 결정력 싸움으로 바라봤다. 최전방 공격수인 이정협에 대해 "배후 침투가 좋고 양측면 크로스에 맞춰 위치 능력이 탁월하다. 마무리 능력, 피지컬도 좋다. 부암을 내려놓고 한 번의 찬스가 왔을 때 결정하는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 2선도 득점할 선수들이 있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지도자로 다시 돌아온 최 감독은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왔다. 좋은 팀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살아났다. 개선점이 많이 보이는 상황인데 최대한 강등을 피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승부욕이 다시 생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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