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주민규(33)가 속내를 털어놨다.
울산 현대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주민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만들었다. 대표팀 낙마로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같은 날 주민규는 “전북전 끝나고 치르는 경기라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하나로 뭉쳐 승리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전북전 끝나고 미팅을 통해서 홍명보 감독님이 자유를 주셨다. 그 덕분에 선수들이 자유 속에 경각심을 갖고 잘 움직였던 것 같다. 그 덕분에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대표팀 발탁 좌절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물론 실망감도 컸지만, 그것에 취해있을 시간이 없었다. 다시 준비를 해야 하기에. 잘 준비했다. 사랑받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타 팀 팬 분들도 연락 오셔서 ‘아쉽다. 응원한다’ 말씀하셨고, 울산 팬 분들은 당연히 응원해졌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주민규는 “올해 많은 우승컵을 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표팀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제쳐두고 팀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발탁을 위해 보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하고, 감독님이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좋게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집중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상대팀의 박주호에 대해 “제가 19년도에 울산에 있을 때 주호형이랑 같이 뛰었다. 주호형한테 많이 배웠다. 그 때 부주장 주호형, 주장 근호형이었는데 베테랑이 되면 저런 모습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퇴 후 어떤 길을 걷든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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