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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주호, “최선을 다했다”…좌중 웃게 한 나은이의 한 마디는? (일문일답)

은퇴 박주호, “최선을 다했다”…좌중 웃게 한 나은이의 한 마디는? (일문일답)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3.06.06 20:06
  • 수정 2023.06.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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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자회견에 임하는 박주호의 모습.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은퇴 기자회견에 임하는 박주호의 모습.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수원=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박주호(36)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수원 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전 국가대표로 수원FC의 주장인 박주호가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박주호는 이날 선발로 나서 마지막 경기에서도 온 힘을 다하며 박주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박주호는 경기 후 은퇴 인터뷰에서 “시즌 도중 은퇴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 결과까지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후회는 없고 지난 커리어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박주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주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은 박주호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은퇴 결정에 대한 소감

▶시즌 도중 은퇴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 결과까지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후회는 없고 지난 커리어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Q. 후회는 없나. 자신의 축구 인생에 점수를 매긴다면.

▶목표를 했던 것을 이뤄나갔고 도전을 해왔다. 성격 자체가 후회를 하지 않는 성격이다. 선수 때는 60점~70점을 줬는데. 오늘은 후회 없이 마무리를 했다는 생각에 100점을 주고 싶다. 

Q. 은퇴 결정은 어떻게 내리게 됐나.

▶작년부터 은퇴 생각을 계속 해왔는데. 몸이 조금 더 좋을 때 경기를 나가고 있을 때. 운동장 안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작년에 아내가 몸이 안 좋았는데. 그 때 은퇴하면 아내로 인해 은퇴하는 것 같아 싫었다. 올 시즌의 경우 버겁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

Q. 팀이 하위권이고 해 은퇴하면서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다만 팀에 은퇴 의사를 전할 때는 4경기서 지지 않고 5위 정도 하던 시기였다. 후배들이 저랑은 다른 스타일이지만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리 전달을 했다. 그런데 이후 연패가 나왔다. 그래도 오늘 우리가 향후 계속해서 이길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축구 커리어서 행복했던 순간은? 안 좋았던 순간은?

▶행복했던 순간은 K리그 와서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울산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했을 때. 오늘도 경기는 졌지만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재작년에 상위 스플릿 올라갔던 순간도 기억난다. 안 좋았던 기억들은 울산에서 2019년 마지막 경기로 준우승을 했을 때. 그 외 나쁜 기억은 딱히 떠오르지 않은다. 

Q. 동료들에게 은퇴 결정은 알렸나.

▶다른 선수들이나 동료들에게는 은퇴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결정을 하고 나서 친구 (이)용이에게만 말했다. 선수들에는 전북전 끝나기 전까지도 말을 안 했다. 동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전북전 끝나고 이야기를 했던 것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들어서. 기사보다는 직접 애기하고 싶었다. 의논은 가족, 회사랑 주로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결정이 제일 중요했다.

Q. 본인은 어떤 축구 선수였다고 생각하나.

▶항상 스타일이 바뀌었던 선수였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감독님들이 기용해주신 것 같다. 난 팀에 맞춰서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Q. 해외에서도 팬들이 은퇴와 관련해 메시지를 보냈다고 들었다.

▶해외에서 연락이 와 감사했다. 팬들 동료들이 연락이 왔다. 일본에 있는 친구와도 이야기했다. 지금 말한 친구는 카가와 신지인데 나이도 비슷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같다. 카타르 월드컵 함께했던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님도 연락을 주셨다.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선수였다고 말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셨는데 아직 다 확인 못하고 있다. 

Q,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전지 훈련을 가야되면 한 두 달을 비워둬야 하는 상황이 있었고, 경기 있는 주에는 2~3일 자리를 비우고 그래서 미안했던 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가족들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받는 박주호.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가족들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받는 박주호.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Q. 딸 나은이와 아들 건후는 아빠의 은퇴에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

▶나은이와 건후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둘 다 슬퍼했다. 나은이 같은 경우에는 ‘이제 무엇으로 돈을 벌거냐’고 하더라(웃음). 또 '요리는 하지 말아'라고 하더라. 건후는 축구에 빠져서 내 은퇴에 울려 했다. '왜 그만두냐'고 했다. 하지만 내가 '대신 너와 축구하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라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Q. 수원FC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울산 원정에서 했던 첫 승이 기억에 남고. 포항을 상대로 해 점유율을 내주다가도 이겼던 작년 경기. 또 이겨보지 못했던 FC서울과의 경기에서의 4-3 승리도 기억에 남는다. 

Q. 향후 계획은?

▶정리를 해야될 것 같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부분은 없다. 6월은 가족들과 보내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것이다. 

Q. 동료들이 만류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선수들은 만류했고 소중히 생각해준 점이 고마웠다, 선수들이 재밌게 반응하는 부분은 ‘쉬고 6개월 있다가 (조)원희형처럼 복귀하면 된다’고 하더라(웃음).

Q. 울산 선수들도 많은 이야기를 전했을 것 같다.

▶울산 선수들이 '고생했다. 남의 일 같지 않다'라고 말해줘서 고마웠고, 오늘은 경기 후라 많은 이야기 못 나눴지만 어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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