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생산 된 제품이 출하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스1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생산 된 제품이 출하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스1

인도 아다니그룹이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연산 3000만t 규모의 철광석 플랜트와 연산 400만t의 알루미나(산화 알루미늄) 정제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현지 사업을 위해 아다니그룹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코가 해당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아다니와 친환경 일관제철소 등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문드라에 제철소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생에너지·수소·물류·화학 등 다양한 사업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아다니그룹이 이번에 철광석 플랜트 등을 계획 중인 오디샤 주는 포스코가 제철서 건설을 추진하다 포기한 지역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 주 정부와 6억t의 광물 채굴권을 받는 조건으로 12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200만t의 철강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했다.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FDI(외국인 직접투자) 사업이었지만,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 주 정부의 태도 변화 등으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기다리다 지친 포스코는 2017년 결국 부지를 반환하고 12년 만에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바 있다. 

포스코가 인도 사업 확대를 노리는 이유는 세계 2위의 거대한 철강 시장이어서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인도 철강 생산량은 5960만t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완제품 철강 소비량 3위 국가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에서 연산 180만t 규모 냉연도금 공장과 푸네, 델리, 첸나이, 아메다바드에 4개의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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