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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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으로 만원인 국밥집에서 한 그릇 만 원인 굴국밥 시켜놓고 한 권에 구천 원인 시집을 읽는다. 바다에서 길어올린 굴을 넣은 국밥을 기다리는 동안 심연(深淵)에서 퍼올린 시어들에 내 고달픈 가슴을 포갠다.

 

옆 자리에 앉은 두 일본 여성의 대화가 난해시 같다. 국밥집의 왁자함이 생굴처럼 싱싱하다. 야박하지 않고 질박한 인심이 풍성한 국밥집 밥상.

 

국밥집에서 시집 한 권 다 읽고 밥값을 했다고 접힌 마음을 펴본다. 밥심으로도 살아야겠지만, 시심(詩心)으로도 무장해야할 세상이다. 

 

price - rice

밥(rice) 먹은 값(price)을 하고 살자!

 

 

【이강석 소개】

현재 ‘한글자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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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과 영어 한글자] 국밥집, price - 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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