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퍼피워커와 함께 방문한 안내견을 거부하여 논란이 발생하였다. 고객들의 항의에 마트 직원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을 목격한 한 네티즌에 따르면, 직원이 언성을 높이자 퍼피(자원봉사자와 함께 사회화 훈련 중인 개)는 리드 줄을 물어뜯었다고 한다.
안내견은 보통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준다.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사회화 훈련'이다. 이는 자원봉사자의 가정에서 약 1년간 지내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이 과정에서 안내견 훈련을 받게 될 개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를 퍼피워커라 부른다. 가수 정재형이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에서 축복이와 보듬이를 퍼피워킹 중이라 밝히기도 했다.
퍼피워킹 중인 개와 안내견은 시설 방문에 제약이 없다. 만약 이를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안내견 출입 허용하면 개털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어쩌란 말이에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물론 이처럼 개를 무서워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은 눈과 같은 존재이다. 즉, 안내견의 시설 출입 허용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마트나 마트의 직원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인식이 변화해야 함을 나타낸다. 마트를 포함한 식당, 카페 등에서도 안내견, 퍼피워킹 중인 퍼피에 대한 매뉴얼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논란이 된 기업의 마트와 백화점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퍼피워커는 '당신 장애인이냐'라며 직원이 뒤따라오며 눈치를 받았다고 한다. 안내견과 퍼피워킹 중인 퍼피에 대한 확실한 교육과 매뉴얼이 있어야 존중받으며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퍼피워킹 중인 퍼피의 경우, 이에 대한 트라우마로 안내견 훈련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고 하더라도 시설 방문에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안내견 방문 거절에 대한 제재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정책적인 방법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다큐 등에서도 안내견 및 퍼피워커를 많이 다뤄 익숙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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