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속 보이는 세계정세

인종차별∙성차별, 한국은 세계적 망신

하나의 중국 때문에...홍콩과 대만의 안타까움

알제리 유도 대표의 기권, 팔레스타인 지지

현은빈 인턴 기자
작성 2021.07.31 16:03 수정 2021.07.31 16:58

[대한민국청소년의회 기자단 / 현은빈인턴기자] 2020도쿄올림픽이 드디어 23일에 개최되었다. 개막 전부터 탈 많던 도쿄올림픽은 개막식부터 삐걱거렸다.


◇ 인종차별∙성차별, 한국은 세계적 망신


지난 23일 개막식이 열리며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영방송인 MBC가 각국을 소개할 때 쓰인 사진과 내용이 인종차별을 불러오며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소개에 넣은 MBC 올림픽 개막식 방송 캡쳐


MBC는 각 나라의 자랑을 소개하거나 사진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역사의 끔찍했던 사건, 잘못된 지도 위치 표기, 비하 내용 등 무지와 혐오를 자랑스러운 것 마냥 송출했다. 결국 이번 MBC의 인종차별은 각 나라에 보도되어 질타를 받고 있으며 MBC 박성제 사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MBC는 아직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번 MBC 인종차별 사태를 그냥 넘어간다면 또 다시 혐오의 기회를 주는 거다. MBC는 이미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와 같은 인종차별로 ‘주의’ 징계를 받은 적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과 그리스에서는 인종차별을 한 코치와 해설자에게 즉시 조치를 내렸다. 독일 사이클 모스터 코치는 알제리 선수와 에리트레아 선수에게 “낙타몰이꾼을 잡아”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하여 조기귀국 조치를 받았고, 탁구 경기 중 한 그리스 해설자는 한국 선수에게 “작은 눈으로 탁구공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을 해 즉시 퇴출 조치가 내려졌다. 인종차별은 어느 누구도 허용되어서는 안되며 강경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MBC 인종차별 사태의 부끄러움이 가시기도 전에 올림픽 3관왕 ‘안 산’ 선수에 대한 성차별주의자들에 테러가 있었다. 그들의 이유는 단순했다. 세월호 뱃지∙광주광역시 출신∙여자 아이돌 팬∙여자대학교 재학∙숏컷, 인터넷 용어 사용. 정상인이라면 아무 생각도 없었을 단어들이 남초사이트 ‘에펨코리아’ 회원들을 자극시켰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자신의 공식 SNS계정에 올린 안 산 선수 지지 글


그들은 ‘안 산’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대한양궁협회에 댓글과 전화 등의 테러를 했다. 더 충격인 건 ‘안 산’ 선수의 개인전이 아직 남아있어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했을 때다. 그러나 안 산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하계올림픽 최초∙올림픽 양궁 최초라는 기록을 내며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성차별주의자들의 만행이 세계에 알려졌다. BBC∙로이터∙슈피겔 등 각국의 주요 언론이 다루며 한국의 성차별 문제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일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이전 한국 기업들이 그들의 말도 안되는 요구를 들어주고 언론이 그들의 목소리를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성차별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에게 무차별적인 피해가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연대가 있었으며 정확한 비판이 향해졌다. 외신 보도 후에 우리나라 주요 언론들이 그제야 다루기 시작했다. 외신보도가 없었다면 이전처럼 묻히거나 선수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에펨코리아’ 사이트 회원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한국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일부’라고 단정 지으면 안된다. 이미 한국사회에 만연하게 깔린 문제이며 이를 쉬쉬하고 일부라 단정지어 버렸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의 인종차별, 특히 동남아시아에 대한 차별은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고 있으며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수많은 여성들이 공격당하고 있다. 이번 일들을 교훈 삼아 한국 사회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


◇ 첫 금메달 홍콩, 그러나 울려 퍼진 중국 국가


국제펜싱연맹 제공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홍콩의 ‘청카룽’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25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로 홍콩 국민들에게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시상식에선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다. 이를 쇼핑몰에서 지켜본 홍콩 시민들의 영상이 공개되었고, 영상 속 홍콩인들은 “We are Hongkong”이라고 외치기도 하고 야유를 하기도 했다. 


홍콩과 중국 당국은 영상 속 야유를 홍콩보안법 위반으로 보았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중국 국가를 모독한 행위는 최고 징역 3년형이나 5만 홍콩달러(약 737만 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홍콩 경찰은 CCTV를 확보하여 조사에 착수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소리로 홍콩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인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 


◇ 차이니즈 타이페이? 대만을 대만이라 못 부른다


세계양궁연맹 제공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대만은 차이니즈 타이페이(Chinese Taipei)라 불리며 국기도 걸리지 못하고 국가도 틀 수 없다. 대만은 정식국가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공내전(국민당과 공산당)이 끝난 1949년부터 대만이 자국의 영토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식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막강한 힘 때문에 대만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대만은 스포츠 출전 시 이름도 국기도 따로 쓰고 있다. 

트위터 캡처


대한민국과 대만이 남자 양궁 결승을 치렀던 7월 26일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대만 선수들”이 올라왔다. 대만이라고 불러주는 한국인들에게 대만인들이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한 대만인은 “언제쯤 우리는 대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알제리 유도 대표의 기권, 팔레스타인 지지 


알제리 유도 국가대표 선수 ‘페티 누린’이 이스라엘 선수와 경기를 하지 않겠다며 23일 기권했다. 남자 유도 -73kg급에 출전한 ‘페티 누린’ 선수는 대진운에 따라 이기면 이스라엘 선수와 맞붙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그는 알제리안TV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선수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며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을 봉쇄, 탄압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뤄진 이스라엘의 탄압으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학살됐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작된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7월 26일 이스라엘은 휴전을 다섯 번째로 위반하며 또 다시 가자지구에 폭격을 날렸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와 관심이 계속 필요할 때다. 

pc 배너기사보기 2 (우리가 작성한 기사 기사내용 하단부) (898X100)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저작자표시 URL포함-변경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청소년을 위한 고민상담소] 건강이 최우선!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을 나오면서 한 말은? 파고다(?)
[제15대 청소년의원 자기소개] 박지후⭐
[24.04.13.] 제2대 종로구 청소년의회 발대식 현장 #대한민국청소..
[24.04.13.] 제9대 관악구 청소년 자치의회 발대식 현장 #대한민..
엥? 금일이면 금요일까지 아니에요???
[제15대 청소년의원 자기소개] 김노은⭐
단군 : ???? 뜻으로 나라를 세웠건만....
네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알쓸신톡..
"한 시간 지나면 환승도 못 해요" [알쓸신톡 EP.01]
토론하다가 통영 바로 내려갈 뻔;;; [알쓸신톡 EP.01]
[청소년을 위한 고민상담소] 기록하는 습관의 중요성
[제15대 청소년의원 자기소개] 이케다 타카토⭐
Q: ?????가 추운 이유는? A: '더 위'가 없으니까
위드유스 6기 기자단 소개 - 이연수
다섯 가지 감각엔 식감...촉감...더보기
위드유스 6기 기자단 소개 - 유지현
???:친구들이 저보고 힉힉호무리래요;;;
[청소년을 위한 고민상담소] 아직 꿈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위드유스 6기 기자단 소개 - 이설빈
저는 자면서 걸어다녀요! 우린 그걸 ???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너 내 도...도도독(청소년의원 ver.)
위드유스 6기 기자단 소개 - 양다영
제15대 청소년의원 발대식 및 의원연수(24.02.24) #대한민국청소년..
"동의? 어 보감~"... 그게 뭔데?
?? : 호랑이 앞에서 바이올린 켠 썰 푼다
E-mail의 E는 Energy? Easy? E(?)nternet?
탈북민 출신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티모시 조(Timothy Cho)'와..
유튜브 NEWS 더보기

당산SKV1 youtube L

2024년 4월 23일

루카스 박수복 예술가

박수복 화백, 안견기념사업회 3대 이사장 취임| TJB 대전·세종·충남뉴스

2025 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경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