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CI (사진 = 아워홈 제공)
[뉴스랭키 = 송영희 기자] 급식 및 외식전문업체 아워홈이 코로나19로 단체급식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판로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당초 지난 5일에서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면서 각급학교가 오프라인 개학을 미루고 온라인 개학을 하고 있으며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도 많아져 급식식자재 공급량이 크게 줄고 외식업체들도 매상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워홈은 최근 유덕상 대표를 선임하고 매출 신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위기를 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부터 매출등락에도 불구하고 순익 개선이 쉽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는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9년 아워홈의 외식사업인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캘리스코는 아워홈의 최대주주인 구본성 회장의 가족인 구지은 회장이 경영한다.
아워홈에 대한 구본성 회장의 지분율은 38.56%이며 구지은 회장의 지분율은 20.67%로 구본성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은 한편 특수관계사인 캘리스코에 대한 아워홈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영인과 아워홈의 최대주주 간의 관계로 보아 지분율에 무관하게 영향력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부의 견해를 뒤로 하고 아워홈은 캘리스코에 대한 식자재공급을 거절하게 되고 이러한 결별선언은 아워홈과 캘리스코가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순익이 꺽이기 시작한 캘리스코는 최근 아워홈의 일방적인 식자재공급 거절에 대해 소송까지 제기하며 맞섰지만 사업상 손해는 가족관계여도 용서하기 어렵다는 아워홈의 강력한 기세에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수순은 구지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아워홈에 대한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캘리스코는 경쟁사와 맞손을 잡고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아워홈은 식자재를 공급해주는 특수관계사 이외에도 ▲청도럭키식품유한공사(지분율 100%, 식품제조 및 판매, 중국) ▲남경아워홈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지분율 100%, 단체급식, 중국) ▲북경아워홈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지분율 100%, 단체급식, 중국) ▲에프앤씨시스템(지분율 100%, 기타도급) ▲위넥스코리아(에프앤씨시스템 지분율 100%, 주류수입 및 판매) ▲크린누리(지분율 100%, 세탁업) ▲베트남아워홈유한책임회사(지분율 100%, 단체급식, 베트남) ▲Hacor Inc.(지분율 100%, 캐터링 서비스, 미국) ▲지수앤화인테크(지분율 67%, 포장용 플라스틱 제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회사들의 매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아워홈은 급식 및 외식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며 레토르트를 통해 온라인 매출을 출구전략으로 삼는 한편, 급식을 통한 식자재공급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달 ‘킨더슐레보육경영연구소’와 ‘어린이집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직장어린이집 운영업체인 킨더슐레보육경영연구소는 전국 80여개 공공기관 및 공기업, 일반기업체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컨설팅, 위탁운영까지 맡고 있는 전문기업으로 아워홈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아워홈은 식재사업 노하우와 우수한 구매,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하고 안전한 어린이 전용 식재 상품 700여 종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을 킨더슐레보육경영연구소를 통해 전국 어린이집에 공급하게 된다.
아워홈은 “엄격한 관리와 절차를 통과한 식재 공급은 물론, 어린이 대상 쿠킹클래스 등 교육 프로그램 협력에도 적극 나서 아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워홈은 특수관계사인 캘리스코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한편, 새로운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